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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당한 금붕어 창작소설

저작시기 2018.02 |등록일 2018.02.04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9페이지 | 가격 1,400원 (30%↓)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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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매미가 울면서 여름은 시작됐다. 아이들은 자주 틀어 주지도 않는 에어컨 밑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물론 수연도 그 중 하나였다. 아마 오늘 날씨가 원인일 것이다. 올해 최고 더운 날이라는 말을 어젯밤 뉴스에서 들었던 게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마에 작게 맺혀 있는 땀과 축축한 공기의 무게가 더더욱 무겁게 다가왔다. 이런 날에는 모두 쓰러져 있기 마련인데 오늘만큼은 달랐다. 분위기는 붕 떠있었고, 아이들은 생기 있었다. 이는 시험 마지막 날 또는 방학식날 선생님이 오기 직전의 것이었다. 하지만 기말 시험은 이주 전에 끝났으니, 후자였다. 수연은 방학식인 걸 알자 ‘이번엔 방학숙제를 미리 끝내자’ 라고 생각했다. 항상 개학하기 일주일 전부터 몰아서 했기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반의 분위기는 곧이어 오신 선생님으로 인해 마무리 됐다. 방학식은 길지 않았다. 수연이 작년에 받지 못했던 학력상을 받아서 그렇게 느낀 걸 수도 있지만 말이다. 선생님이 잘 지내라고 하자 바로 뛰어가는 아이들을 보다 그제야 수연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사이에 있고 싶지 않았다. 덥고, 찝찝하고, 귀찮은 건, 수연과 맞지 않았다.
오늘은 엄마가 마중을 온다고 했다. 학원차가 방학식이어서 쉰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운동장은 사람과 차들로 가득 차 있었고 정문 앞도 마찬가지였다. 그곳을 지나가기 꺼려졌지만 엄마의 차가 정문의 왼쪽 골목에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꽤 나아갔다고 생각했을 때 즈음 멀리서 엄마의 차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골목 근처까지 왔는데도 이렇게 사람이 많으니 새로웠다. 주택가인데 사는 사람이 별로 없는지 지나가는 사람이 없었고 오래된 곳이어서 그런지 음산한 느낌도 있던 곳이어서 다들 잘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항상 붐비는 건 정문 앞 분식점과 문구점이었지 골목은 아니었다. 새로운 풍경이긴 했지만 여기서 벗어나는 게 더 중요했기에 수연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나아갔다.
잘 나가고 있던 수연의 몸이 갑자기 왼쪽으로 기울여졌다. 생각치도 못한 충격이어서 그런지 꽤 크게 움직였다. 다행히 넘어 지진 않았지만 오른쪽 팔에서 느껴지는 아릿함에 충격이 온 곳을 쳐다봤다. 남자애들이 이 좁은 틈에서 장난을 친 건지 수연이 비켜 난 자리에 넘어져 있는 덩치 큰 남자애 한 명을 일으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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