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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의 소문의 벽(소설비평)

저작시기 2016.01 |등록일 2016.01.29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5페이지 | 가격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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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 병원 환자들 중엔 진짜 정신분열증 환자들이 많아요. 이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하나같이 병원을 빠져나가고 싶어들 하지요. 기회만 준다면 어젯밤 같은 일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어요. 하지만 그 환자의 경우는 달라요. 정말로 미친 증세에서가 아니라 미쳐 보이고 싶은 증세였지요. 말하자면 그런 노이로제의 일종이지요. 그래서 난 탈출연극까지는 생각도 못하고 입원실로 진짜 정신장애자들하고는 다른 방을 정해 주지 않았겠습니까.”
“그가 정말 미치지 않았다고 그렇게 단정해도 좋을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난 의사니까요. 그리고 정말로 미친 사람은 스스로 미쳤다고 하는 일이 없습니다. 미친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미친 사람이 아니라고 우겨대기가 일쑤지요. 그 환자의 경우는 반대가 아닙니까. 스스로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ㄷ은 정말 미친 것이 아닙니다. 그 환자는 다만 자기가 미쳤다고 믿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것뿐이지요. 그리고 그게 바로 그 환자의 노이로제 증세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구요.”

박준은 왜 자신이 미쳤다고 믿고 있는 걸까. 아니 왜 믿으려 하는 것일까. 단순한 열정적인 소설가였던 그가 왜?
여기까지 읽었을 때 박준이 자신이 미치광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경위가 궁금했으며 빨리 책을 읽어 그 이유를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 혼자 그 이유도 상상해보기도 했다. 소설을 쓰다가 소설로 인해 너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일까 라는 생각도 했다. 미친 사람에게 소설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니까. 그리고 나가 편집장으로 등장 하는 것도 그렇게 소설이나 글을 강요한다는 맥락에서 캐릭터를 잡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소설을 다 읽고 나자 나느 머릿속이 좀 어리둥절해지는 기분이었다. 이야기가 기대하고는 좀 딴판이었다고 할까. 하여튼 나로서는 박준의 소설이 영 엉뚱스럽게 느껴지고 있었다. 소설의 작의라는 것도 확시치가 않았다. 그 소설 속엔 물론 그의 이번 일에 대해 어떤 암시 같은 걸 읽어 낼 만한 대목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박준의 사정을 미리 알고 있지 않거나 소설을 얼핏 한번 읽어 내려가서는 그 속에 어떤 암시가 숨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를 좀처럼 해독해 내기 힘들게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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