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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흔들리는 부부관계 속의 소녀에 대하여

저작시기 2015.01 | 등록일 2015.02.26 한글파일 한컴오피스 (hwp) | 5페이지 | 가격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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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에게 호기심이란 단어는 그 무엇보다 욕망을 상징한다. 신화 중에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상자를 열었던 판도라의 이야기를 생각한다면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도 판도라가 상자를 열었던 심정과 같았다. 아래의 스틸컷을 보면, 소녀가 자기키 만한 높이의 벽을 가진 우물 앞에 서있다. 그리고 까맣고 허름한 우물의 벽과 대비되는 하얀 원피스를 입고 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부분은 그런 소녀의 뒷모습이다. 어딘지 모르게 위험을 감지하게 하는 장면이다. 혹시 소녀가 저 우물에 빠지는 이야기가 아닐까?
사실 우물은 영화의 주인공인 소녀가 안식처로 생각하고 있는 장소이다. 소녀는 부모가 이혼했다. 그리고 친아버지와 떨어져 엄마와 함께 살게 된 상태이다. 거기에 더해 엄마는 이제 막 새로운 남자와 결혼하여 새 가정을 꾸린 상황이다. 아직 어린 소녀에게는 낯선 환경일 뿐이다. 영화의 시작은 그러한 소녀가 새로운 집으로 이사 한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린 카롤리나는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기만 하다. 그래도 곤충학자인 친아버지의 영향인지 벌레도 많고, 닭들도 볼 수 있는 새로운 집의 정원은 마음에 들어 한다. 소녀는 그렇게 정원을 둘러보던 중 우연히 우물을 발견한다. 그 우물이 마음에 들었는지 집 밖을 나올 때면 자주 들르곤 한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새아버지 펠리페는 그런 소녀를 우물 근처에 가지 못하게 혼을 낸다. 엄마와 새아버지가 신경써주지만 카롤리나는 여전히 이전의 생활을 그리워한다. 그래서 친아버지의 사진첩을 숨겨놓고 몰래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 사실을 새아버지가 알게 되고, 소녀와 그의 아내가 여전히 전남편을 그리워한다고 생각해 부부싸움으로 번지기까지 한다. 그 다음날, 쓰레기통에 찢어진 채 버려진 친아버지의 사진을 들고 카롤리나는 우물로 들어간다. 그러나 새아버지에게 또 발각되어 크게 혼난다. 자신을 놔둔 채 멀어지는 부모님을 보던 소녀는 돌연 병아리를 우물 안으로 던지고 알을 품고 있는 닭을 장대로 내려치려 한다. 그리고 영화는 그 장면에서 갑자기 어두워지며 끝을 맺는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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