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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시를 읽는다는 것 고형진

저작시기 2014.06 |등록일 2014.09.25 | 최종수정일 2014.10.27 한글파일한글 (hwp) | 7페이지 | 가격 1,000원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온 몸으로 느끼는 시
Ⅲ. 쓸쓸하고 가난한 자에게 건네는 위로의 편지
Ⅳ. 정갈하고 소박한 식사
Ⅴ. 아름답고 맛깔 나는 언어의 광산
Ⅵ. 우리 겨레의 시

본문내용

Ⅰ. 누군가 내게 위로의 말을 갈구할 때 단 하나의 시만을 읽어줄 수 있다면 나는 단연코 백석의 시를 선택할 것이다. 백석의 시를 위로의 시로 건네기에 그의 시가 밝고 씩씩한 느낌만을 담아내고 있지는 않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백석의 시는 제일 낮은 곳의 가난하고 쓸쓸한 자에게 건네는 가장 다정한 말이 되어준다. 그것은 단순히 백석의 시를 읽으면서 받게 되는 내 개개인적인 느낌이 아닐 것이다. 백석은 우리가 본디 외롭고 쓸쓸한 존재로 태어났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외로움과 쓸쓸함이란 어쩔 수 없는 삶의 본연에서 오는 자세이니 굳건히 받아들이라고 강요하지도, 허황된 감성을 팔지도 않는다. 그는 그저 ‘사랑스럽고 귀한 것은 외롭고 높고 쓸쓸하게 되어 있다’며 우리에게 조용한 위로의 손길을 건넨다. 그렇기에 우리는 고요히 그 손을 잡고 인간이란 누구나의 마음 속에 갈매나무를 하나쯤은 지니고 있음을, 그를 생각하며 외로움을 이겨내는 것임을 스스로에게 속삭인다.

Ⅱ. 우선, 백석의 시는 온 몸으로 느끼는 시이다.
향토성이 짙은 백석의 시는 모더니즘풍의 세련된 언어 감각을 바탕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다른 모더니즘 시인들과는 명료하게 구분되는 백석 시만의 특징을 가지고 한국 시사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한국 시사를 논할 때 백석은 정지용과 더불어 한국 현대시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석의 시는 정지용을 비롯한 다른 모더니즘 시인들과의 비교를 통해 백석 시만이 지니는 개성적인 표현법들을 더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시각적인 심상이 두드러지는 정지용 시와의 비교를 통해 이야기하자면, 정지용의 시는 화려한 비유적 표현들을 구사하는 것을 통해 시 자체가 매우 역동적이면서 활기찬 느낌을 준다. ‘바다가 치마폭 잔주름을 잡어 온다’와 같이 참신한 비유적 표현들이 돋보이며 사물에 대한 비유들이 엉뚱하고 기발하다. 정지용의 시에서 느껴지는 역동성은 정지용이 묘사하는 대상의 시각적인 움직임을 매우 섬세하게 포착해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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