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풍금이 있던 자리 분석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저작시기 2014.06 |등록일 2014.09.23 한글파일한글 (hwp) | 5페이지 | 가격 1,100원

소개글

풍금이 있던 자리 분석글

목차

1. ‘나’의 정체 에피그라프
2. 잠재된 의식 - 편지글 형식과 시공간
3. 포기까지의 과정 플롯의 재구성
4. 마지막 바람 총체성
5. 종합

본문내용

1. ‘나’의 정체 에피그라프
작가는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동물의 행동}에서 발췌한 글을 에피그라프 삼아 제시한다. 이는 주인공인 ‘나’의 정체와 그 숙명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
내가 아버지의 ‘그 여자’를 본 일은 마치 오리가 갓 깨어난 지 대략 12~17시간 시간에 경험한 강렬한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결코 그 여자에 대한 것을 잊지 못한다. 그 여자의 행적이, 옳았든 글렀든, 어쨌든 간에 그 여자는 나에게 하나의 이상(理想)이 되었던 것이다. 그 여자는 처음으로 여인의 향기를 알게 해주었고, 집안에서 존재감 없던 나에게 관심을 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상한 것을 옳다고 믿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사회는 비정상이라는 낙인을 찍어준다. 마치 수공작새가 평생 코끼리 거북을 사랑한 것처럼. 마찬가지로 그 여자를 나의 이상으로 삼은 것도 애초부터 잘못된 것이었다. 그 여자는 불륜녀였으니까. 그래서 나는 나의 이상과 사회의 시선 사이에서 갈등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 략>

그래서 모순적이다. 정상인 것을 비정상이라고 사회는 정해줄 수 있기 때문에.
그 여자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도 진심이었다. 그 마음은 그릇된 것 아니다. 오히려 껍데기를 부여잡는 결혼생활이 외려 더 거짓이고 비정상이지 않느냐 반문을 던질 수도 있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인데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사회가 정상이라 인정하는 곳으로 제 발로 들어간다.
이것은 루카치의 ‘총체성’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서사시의 총체성인 ‘그가 소속되어 있는 도덕적 전체와 본질적 일치에 있어서 자기를 의식’하는 것을 잃어버린 소설이 다시 그 총체성을 찾으려 하는 것이 소설이라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대개 문학에서는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내가 결국 당신을 포기한 것과 같이. 허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것은 아래에서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겠다.

참고 자료

없음
다운로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