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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고 삐딱하게 보기

저작시기 2011.01 |등록일 2013.04.30 한글파일한글 (hwp) | 26페이지 | 가격 4,000원

목차

1. 삐딱하게 시작하기
2. 무고하며 무조건적인 힘으로서의 이아고
3. 폭로하는 힘으로서의 이아고
4. 변증법적 힘으로서의 이아고
5. 삐딱하게 마무리하기

본문내용

1. 삐딱하게 시작하기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The Tragedy of Othello, The Moor of Venice)에는 문제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인물이 하나 등장한다. 그는 악랄한 간계로 오셀로(Othello)를 비롯한 그의 주위에 있는 주요 인물들을 죽음(파멸)에 이르게 한다. 그의 이름은 이아고(Iago)이다. 만약 오셀로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아고에 대한 이러한 평가에 대해 이견이 없을 것이다.
여타 논문을 보더라도 이아고에 대한 악인으로서의 평가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의 한국 셰익스피어 학회에서 출판한 셰익스피어 리뷰(Shakespeare Review)에 실린 『오셀로』에 관한 논문을 보더라도, 이아고를 악인으로 평가하거나 연구 대상에서 이아고가 거의 제외된 인종이나 여성문제를 주제로 한 논문이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이아고에 대한 언급이 있는 논문에서는 그를 하나같이 악인으로 보고, 극중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파멸적인 사태를 그의 책임으로 규정하고 있다.

<중 략>

어쨌거나, 이아고의 상징, 혹은 절대성에 대한 문제는 차치한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만은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삐딱하게 보는 태도’, 즉 의심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 도덕적인 잣대에서 벗어나 이아고를 바라본 것처럼, 우리는 우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 그래왔던 것을 날카로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의심은 곧 여러 관점에서 생각하기와 같은 말이다. 오셀로가 왜 이아고의 간계를 간파하지 못했는가? 그것은 그의 관점이 단 하나만을 향해있었기 때문이다. 오셀로는 이아고의 말에서 ‘데스데모나는 부정하다’라는 의미만을 주목했다. 그가 단 한 번이라도 확실한 답을 내놓지 않고 에둘러 말하면서 청자를 현혹케 하는, 즉 ‘이아고의 말하는 방식’에 눈을 돌렸다면 그것에 어떠한 문제점이 있음을 간파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는 관점의 변화가 진실을 제대로 인식하게 한다는 예를 지젝의 농담에서 찾을 수 있다.
한 폴란드 인과 유태인이 기차에 마주 앉아서 여행을 하고 있었다. 폴란드인은 유태인에게 무엇인가 화가 나 있었는데, 마침내 그는 화를 참지 못하고 터뜨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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