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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 평부하

저작시기 2013.01 |등록일 2013.04.29 한글파일한글 (hwp) | 11페이지 | 가격 2,000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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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고마법은 국전에도 없는 것이니 그 부과하는 것이 명분이 없다. 폐단이 없는 것은 그대로 두되, 폐단이 있는 것은 없애야 한다.

수령들이 임지에 내려올때 이미 쇄마가를 받고 수령 행차시 저치미를 회감하는데 고마란 무슨 명분인가? 콩과 보리가 넘쳐나고 꼴과 짚이 헛간에 넘쳐나는데 왜 수령들은 스스로 말을 사서 기르지 않고 꼭 백성들에게 착취하여만 한단 말인가? 수령들은 잠깐 외출을 할때도 가마·말 외에 또 안장마를 세우고 의복과 금침, 대자리와 음식·대이로 또 말 세 필을 세우니 지나친 사치가 아닌가 수령이 행차할 때에 안장마가 없을 수도 없으니 수령의 안장을 외마에다 매달아 놓고 그 말의 배동을 그 말에 타게 했다가 안장마를 타고자 하면 그 안장을 옮겨 놓을 것이다. 말은 이와 같이 하면 족할 것이다. 그런데 요즘 고마고를 설치하여 해마다 백성들에게 1천여 냥씩을 부과하여 말을 8,9필씩이나 비치하고 한 필마다 본전 5,60냥을 지급해 주면서 사람을 모집하여 이를 맡겨 준다. 말이 죽으면 그 반액을 징수하고 말이 병들면 말을 바꿔 비치한다. 말을 바꿔 비치할 때에는 그 값을 보태 준다. 수령이 가까운 데 행차할 때에는 댓가도 안 주고 먼 데로 나가면 겨우 절반 값을 주고 있다.
혹 읍례에 따라서 관에서 말을 비치하지 않고 다만 읍중에서 마부를 뽑아 그로 하여금 말을 비치하도록 하고 매양 수령의 행차가 있을 때에는 그 고마비를 후히 주되 고마고에서 지급하고 있다. 고마고를 두고 있는 자는 말을 사용하는 데 절제가 없다. 수령이 매양 한번 행차할 때면 교마 2필, 안장마 1필, 치마 2필, 배마 두 말을 끌게 된다 3필이나 된다. 자제들이 상경하거나 부녀자들이 집으로 돌아가거나 친척들이 왕래할 때나 모두 고마를 사용한다. 그리고 이름하여 웅부라고 칭하고, 이를 기구로 자랑한다. 고마전을 배당 징수하는 날에 이리와 호랑이가 대낮에 횡행하며, 닭과 개들이 밤중에 놀라고, 곳간을 헐고 솥을 떼어가고 짜는 베를 끊어가고, 시렁을 짤라가서 홀아비와 과부들의 곡성이 하늘에 사무치는 줄을 모르고 있으니, 슬프다, 어찌 그렇게 어두운가.
고마고란 것은 반드시 없애야 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공비 지급이 예규대로 되었다면 수령이 공비를 받아 고마고에 회부할 것인데, 또 별도로 토색하여 수령의 사사로운 주머니 속으로 넣어버린다. 1년을 통계하면 그 돈이 720냥이나 되는데 이를 가하라고 하여 가난한 백성들에게 풀어 징수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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