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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

저작시기 2011.11 |등록일 2013.04.28 한글파일한글 (hwp) | 8페이지 | 가격 2,000원

목차

1. 미쳐야 미친다. (벽(癖)에 들린 사람들)

2. 그가 죽자 조선은 한 사람을 잃었다. (노긍의 슬픈 상상)

3. 삶을 바꾼 만남. (정약용과 강진 시절 제자 황상)

4. 노을치마에 써준 글. (가족을 그린 정약용의 편지.)

5. 신선의 꿈과 깨달음의 길.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에 관한 허균의 생각.)

본문내용

#1. 미쳐야 미친다.

벽(癖). 일종의 버릇이자 습관 혹은, 몸 안에 쌓인 기로 인해 덩어리가 생겨 아픈 병이라고 한다. 이 책에선 버릇이자 습관의 의미를 가진 벽(癖)을 이야기함으로써 18세기, 19세기 지식인들은 어느 것 하나에 대해 평생에 거쳐 벽(癖)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에 열중한다는 구체적 사례위주의 내용이다. 그냥 적당한 정도의 습관이 아닌, 벽(癖), 치(癡)라 부를 정도의 습관을 가졌다는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에 몰두하고 집념하여, 주위 환경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그것에 파고들어 그 분야에서는 최고가 된다는 의미이지 않을까.
70~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우표 수집 또는 나비 표본, 옛 물건 등 한가지 분야에 취미처럼 습관을 들이고 그것에 열중하는 모습들을 종종 보거나 전해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2011년이 된 지금, 하나에 진득하게 집중하고 병적으로 열중하는 모습은 거의 찾기 힘들어졌다. 과연 왜일까, 나는 기계의 발달과 변해가는 소비 경향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소한 물건이더라도 그것이 망가져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될 때까지 사용했던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것이 나오면 멀쩡한 것도 버리는, 지극히 기호와 유행에 치우친 소비 행태가 사람들의 성향을 진득하지 못하게 변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과거 지식인들처럼 자신의 벽(癖)을 만들어 그것에 집중하기 보단 기계와 기술의 발달로 생겨 넘쳐나는 새로운 것에 눈을 돌려, 무엇이든 금새 싫증내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한가지에 집중해서 최고가 되기보다는 다방면에서 탁월한 만능인을 원하는 시대가 됨으로써 한길에서의 고수를 찾기가 쉽지 않게 되었음은 물론, 한 우물만을 파는 사람을 오히려 바보라 여기게 되었다.

<중 략>

나또한 해야 할 일이 잔뜩 쌓여있고 빡빡한 일정에 치우칠 때면 허균과 같은 생각을 하곤 한다. 이 현실에서 벗어나, 산이든 바다이든 자연을 느끼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무런 현실 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몇 달 전, 텔레비전의 `인간극장`이란 프로그램에서 본, 도시에서의 생활을 아무런 미련 없이 접고 제주도로 내려와 현실의 속박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을 느끼며 자연이 주는 대로 살아가는 젊은 부부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고 부러움을 느끼며 나도 한번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참고 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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