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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보통날(2)

저작시기 2012.01 |등록일 2012.01.13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18페이지 | 가격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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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에쿠니 가오리의 책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그녀의 《반짝반짝 빛나는》개성 넘치는 사랑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도, 《냉정과 열정 사이》에 있는 진한 에스프레소 같은 사랑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에도, 《달콤한 작은 거짓말》로 내 맘을 쥐고 흔들었을 때에도 그녀는 항상 섬세하고도 무게 있는 필체로 가슴의 문을 두드리곤 했다. 그녀의 이야기는 아주 여윈 그러면서도 굉장히 하얀 팔 끝에 놓여 있는 기분이다. 무언가 아슬아슬하면서도 살며시 잡아주고 싶은 느낌이랄까. 그런 그녀가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닌, 조금은 다르고 조금은 별 다를 것도 없는 가족 간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고 있는 가족들, 그리고 꼭 같은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가족들의 모습. 그들의 소란스러운 어느 보통날의 식사 자리에 초대받았다.

미야자카 씨네 가족

엄마와 아빠, 그리고 큰언니 소요, 작은언니 시마코, 나 고토코, 어린 동생 리쓰. 그리고 엄마를 위한 아빠의 생일선물이었던 윌리엄까지.(윌리엄은 그 다음 윌리엄으로 이름만 남겨주고 떠났지만) 집을 울타리 삼아 그들만의 삶과 사랑과 이야기를 매일같이 만들어 가고 있다. 미야자카 씨네 가족은 내 입장에서 보면 굉장한 대가족인 셈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덜 복잡하고 정신사납지 않으면서도 서로 다른 매력이 어우러지며 함께 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마치 그네의 엄마가 휑한 식탁 자리가 싫어 매일같이 돌이나 나뭇잎 등으로 식탁을 꾸미는 것처럼 그들이 모두 가족이 아니었다면 하는 생각은 휑한 식탁 자리보다 더 슬픈 기분을 자아내게 한다. 그래서 그들은 여느 집보다도 언제나 ‘소란’스럽다. 그리고 그들의 그러한 소란은 언제나 매일 같은 ‘보통’날이다.

큰언니 소요는 결혼을 해서 쓰게 집안 사람이 되었다. 식구들 중 유일하게 결혼을 하면서 미야자카 씨네 가족의 테두리를 벗어난 셈이지만 집안의 대소사는 언제나 깔끔하고 정갈하게 챙기며 큰 몸짓 없이도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나는 잘 만들어진 인형 같은 느낌을 그녀에게서 받았다. 그리고 정말 큰언니가 있다면 소요 같은 스타일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는 언제나 장녀라 이렇게 언니가 ‘둘이나’ 있는 그런 집의 여자 아이가 부러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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