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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애인을 읽고

저작시기 2011.09 |등록일 2011.11.16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3페이지 | 가격 1,000원

소개글

현대시

목차

없음

본문내용

시집 ‘말할 수 없는 애인’을 읽고
-시를 짓는 고통-
국어국문과 20910051 이지수
프랑스 작가 뮈리엘 바르베리의 소설 ‘고슴도치의 우아함’이라는 책을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글의 행들은 그 자체가 각각의 행의 조물주가 될 때 내 의지를 벗어난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종이 위에 문장이 기록되어 탄생하는 기적적인 순간을 목격할 때. 나는 내가 알지도 못했고 원한다고 생각지도 않은 것을 배우며 이 고통 없는 출산을 즐긴다. 또한 진정 놀라운 행복감에 휩싸여 전혀 계산되지 않은 이 명증성을 즐긴다. 나는 아무런 노력이나 예측을 할 필요도 없이 나를 안내하고 데려가는 펜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글을 쓰는 일을 ‘출산’에 비유하곤 한다. 아직 출산을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글을 쓰는 것이 그만큼 고통스럽고 힘들다는 말일 텐데, 뮈리엘 바르베리 소설 속 한 구절은 얄밉게도 글쓰기가 고통 없는 출산이라고 했다.
아무런 노력이나 예측 없이 내 마음을, 내 생각을 막힘없이 술술 써내려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나에게는 그러한 천재적인 재능이 없다. 그래서 글을 쓸 때면 늘 좌불안석이다. 코를 만지작거리기도 했다가 다리를 이리 저리 꼬아보기도 하고, 겨우 한 문장이 생각났다 싶으면 그 다음에 연결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머리를 쥐어뜯다가 생각의 꼬리를 물어물어 삼천포로 빠지기도 한다. 그렇게 겨우겨우 글을 다 쓰고 나면 배가 고파온다. 생각만 했는데도 진이 빠진다. 그러면서도 늘 어디선가 본 듯한 참신성 제로의 내 글을 다시 읽어보면 화가 난다. 시인, 작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표현을 쓸 생각을 했을까? 하며 끊임없이 질투하고 또 궁금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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