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서평》 정한아 『나를 위해 웃다』

저작시기 2010.12 |등록일 2010.12.29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1페이지 | 가격 800원

소개글

작가 정한아의 첫 단편집 『나를 위해 웃다』에 대한 서평입니다. 분량은 짧지만 단편집 전체 내용을 포괄하여 서평한 것으로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서평》 정한아 『나를 위해 웃다』
고통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가?
개개인마다 정신병 한두 개쯤은 필수로 여겨지는, 도저히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만은 없는 이 복잡다단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정신적으로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려운 어떤 종류의 고통이란 늘 인생의 동반자처럼 뒤따르는 것이다. 그들은 기나긴 인생의 고단한 여정 속에서 일시적인 기쁨이나 소박한 행복은 금세 잊어버리고 영구적인 슬픔이 지속되거나 때론 거대한 고통이 불현듯 엄습할 때가 많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인생에서 행운이 빨간 리본을 맨 단정한 선물상자처럼 갑자기 다가오는 것이라면 내면의 고통이란 늘 그림자처럼 가까이 존재하는 것이다.
정한아는 그녀의 첫 소설집 『나를 위해 웃다』에서 고통은 짊어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으로 담아낸다. 비록 그 고통이 평범하거나 일상적인 범주의 것이 아닌 조금은 독특하고 무자비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매우 담담하게 그려낸다. 그녀에게 인생의 고통, 즉 슬픔이라거나 막연한 불안, 또는 무기력한 허무 같은 것들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이고 항상 그 자리에 존재했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그녀가 묘사하는 고통은 분명 ‘고통’[苦痛, distress]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상실과 아픔을 동반한 것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물들의 내면세계는 태아를 담고 있는 모태의 자궁 속의 양수처럼 섬세하게 동요하지만 고요하다. 극적인 감정의 표출은 없다. 그저 묵묵히 그것들을 감내하고 수용한다. 하지만 이것은 소극적이고 체념적인 인생관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녀가 창조해낸 인물들은 모든 것을 긍정한다.

참고 자료

정한아 『나를 위해 웃다』
다운로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