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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

저작시기 2007.05 |등록일 2010.04.25 | 최종수정일 2014.08.19 한글파일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1,000원

소개글

대구교대 이은적 교수님 과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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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리처드 롱, 《A line made by walking》, 1967, 런던 엔터니 도페이 갤러리
평범하고 오래된 이 흑백사진 한 장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보이는 부분은 중간에 나있는 길이다. 흑백사진이기 때문에 주변보다 연하게 보이는 저 길이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는데 어쩌면 리처드 롱은 이러한 효과를 주기 위해서 흑백사진을 찍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가 이 흑백사진 속의 길에 대해서 더 나아가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지나치는 길에 대해서 생각해 볼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이 이 작품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리처드 롱의 이 작품은 ‘잔디가 패여 결국 확실한 길이 생길 때까지 왕복 도보한다.’ 는 아이디어에 근거하여 공원의 잔디밭을 반복적으로 걸어서 잔디에 길을 만들고, 그것을 사진으로 기록한 작품이라고 한다. 리처드 롱의 이런 아이디어는



우리는 주위에 고정되어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늘 존재해 왔던 것이기 때문에 의문을 갖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새롭게 만들어져 우리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들에만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인의 연락 수단으로서 삐삐를 사용하였을 때에는 삐삐를 통신기기로써 사용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휴대폰이 새로운 통신기기로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휴대폰으로 집중되었고, 삐삐는 그것이 비록 편리함을 주었더라도 휴대폰이 주는 더 큰 편리함 때문에 서서히 사라지게 된 것이다.
리처드 롱이 찍은 흑백사진 속 길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동차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사람들은 주로 걷기를 통해서 목적지까지의 길을 통과하였다. 하지만 자동차가 발명되고 난 후에 사람들은 걷기보다는 더욱 편한 자동차를 이용하여 목적지까지의 길을 통과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서 걷기를 통해서 통과하는 길과 자동차를 통해서 통과하는 길이 나뉘었고, 사람들은 후자의 길을 더욱 선호하여 오늘날 우리는 걸어 다니는 길에 대해서 과거에 비해 더욱 무감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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