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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을 읽고

저작시기 2009.06 |등록일 2010.04.17 한글파일한글 (hwp) | 4페이지 | 가격 1,500원

소개글

『집으로 가는 길』을 읽고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한때 소년 병이었지만 이제는 평화를 전하는 아름다운 청년이 된 이스마엘 베아에게

전쟁이 시작된 그때, 너는 겨우 열두 살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새로운 가족이 있는 너의 집으로 돌아가는 그 길은 참으로 멀고 험난하기만 했다. 나는 네가 결코 쉽게 꺼낼 수 없었을 너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내내 가슴을 부여잡아야 했다.

처음 만났을 때, 새들의 지저귐과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도 음악으로 여기던 너는 꿈이 래퍼라며 활짝 웃었어. 친구들과 마트루종에서 열리는 장기자랑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나선 길, 24킬로미터를 걸어야 했지만 가는 내내 아름다운 풍경과 가볍게 나누는 장난들로 그저 즐거웠지. 너의 말처럼 참으로 근사한 여름날, 바로 그날. 딴 세상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전쟁이 너에게 찾아왔어.
군인인 나도 전쟁이 무엇인지 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순 없어. 나에게도 전쟁은 텔레비전 화면과 신문기사가 전해주는 낯선 이야기야. 하지만 내가 태어나기 전 그리고 역사를 피부로 느끼기에는 너무 어릴 적에 우리나라에도 전쟁이 있었단다. 어쩌면 너도 지구 반대편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의 슬픈 역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동족간에 벌어지는 전쟁의 끝에 승리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땅이 두개로 나뉘어, 매년 명절이 되면 남과 북으로 흩어진 가족들의 눈물과 울음소리로 그 어느 때보다도 슬퍼지는 나라. 찬란한 봄 5월 어느 날 죄 없이 져버린 꽃들의 무덤이 산을 이루는 나라. 나의 나라와 너의 나라를 견주어 보면 그 슬픈 역사 깊은 곳을 걸어가야 했던 너를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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