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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종교의 관계

저작시기 2008.06 |등록일 2010.04.17 한글파일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1,000원

소개글

예술과 종교의 관계

본문내용

2007년 4월 26일, 화창한 봄 날씨에 콧노래를 부르며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을 다녀왔다. 그림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에 가깝고, 그동안 미술관과는 인연이 없어 이번 방문이 생애 첫 미술관 관람이었다. 그림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오히려 머리 아프게 생각할 일이 없어서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말 그대로 ‘놀러’갔었던 미술관, 그러나 그 첫 만남부터 나는 꽤 오랜 시간동안 그림들과 씨름할 수밖에 없었다. 그림들의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줘야 했기 때문이다. 그림은 눈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면서 그림을 ‘읽는다’, ‘듣는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림에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재생되는 카세트처럼 그림이 말을 시작하고 하나의 끝이 없는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림 구석구석을 오가면서 나름대로 맞장구도 치고, 내 이야기도 좀 하며 그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음을 깨닫고 아쉽게 돌아서기를 수차례, 그냥 흘깃 보고 지나치려고 해도 귀신같이 알고 솔깃한 이야기로 말을 거는 그림들 때문에 곤역을 치르다



<천경자의 혼> 전시실을 거닐며 그녀의 독특한 그림체를 흥미롭게 감상하고 있다가 이 징그러운 뱀그림(멀리서 볼 때는 실타래가 엉켜있는 것인 줄 알았다.)앞에서 발걸음이 딱 멈추었다. 수십마리의 뱀들이 등나무 가지가 서로 얽히듯 어지럽고 답답하게 엉켜있는 모습이 날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림옆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생태>는 한국화단에 천경자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준 작품인 동시에 작가가 가장 애착을 갖는 작품이다. 작가는 뱀을 그리면서 당시 한꺼번에 밀려온 생활고와 혈육의 죽음, 순탄치 못한 결혼과 연애등의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작가는 이 그림을 그림으로써 자신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밖으로 끄집어 냄과 동시에 그 한(恨)의 감정을 흩어버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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