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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점수A

송찬호 시인 분석

저작시기 2009.10 |등록일 2010.02.07 한글파일한글 (hwp) | 14페이지 | 가격 3,000원

소개글

송찬호 시인의 시집 세 권 분석.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역병이 돌고 있다 구두 동백 열차
를 중심으로 한 분석임.
a+ 받았음.
정과리 교수님이 신선하고 재밌고 참신하다는 평가를 내림.

본문내용

송찬호 시인의 세 권의 시집을 통해 본 그의 시작詩作은 언어에 대한 아픈 고민의 도정이다. 그의 첫 시집『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가 현실태로서의 인간과 언어의 실존적 조건에 대한 한계의 인식을 통해 그 고민의 출발을 그려놨다면, 『10년 동안의 빈 의자』는 그 한계에 닿지 않기 위한 언어로써의 몸부림이 들어있다. 그리고 세 번째 시집인 『붉은 눈, 동백』에서는 이 아픈 고민의 도정 위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냄으로써, 다시 말해 시적 언어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가진다. 김춘식, 「검은머리 동백, 시인의 숙명적인 부조리」, 『붉은 눈, 동백』, 문학과지성사 2000

빚어지기 전의 ‘흙’들이 가진 ‘만들어질 수 있음’의 가능성, 혹은 세계 구축의 에너지인 ‘사각형의 기억’은 그것이 현실 세계로서의 ‘사각형’으로 구축되었을 때 종말로 치닫게 된다는 현실 세계의 한계, 고통, 즉 죽음에 대한 인식에서 시인의 詩作은 始作한다. 다시 말해, 시의 본질이 시로 현현했을 때 과연 본질이 시의 언어에 온전히 담길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 그의 詩作이라는 것이다. 이 고민으로 인해 ‘사각형의 기억’은 ‘세계 구축의 에너지’ 이자 ‘세계 살인의 에너지’가 된다. 고로, 본질을 담아내기 위한 그의 詩作은 본질을 ‘찬란한 한계’로 담아내어 본질을 ‘살해하는’ 것으로의 인식을 가졌음을 볼 수 있다. 이 양면성은 언어에 대한 매혹과 왜곡을 모두 체험하고 있는 존재의 모순을 암시한다. 사물의 본질을 ‘직관’하지만 그 직관이 언어로서 말로 표현되는 순간, 즉 의미에 ‘닿으면’ 부패해버리는 ‘언어의 감옥’ 안에 있다. 매혹될 수밖에 없는 ‘존재의 집’이지만 언제나 ‘부패한 감옥’이기도한 ‘말의 세계’에 대한 자의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송찬호의 첫 시집,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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