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시] 이문재 <제국의 호텔>, <내 젖은 구두를 벗어 해에게 보일 때> 발제문

저작시기 2008.01 |등록일 2009.12.22 한글파일한글 (hwp) | 6페이지 | 가격 1,500원

소개글

이문재의 [제국의 호텔], [내 젖은 구두를 벗어 해에게 보일 때]

두 시집 발제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제국의 호텔을 보기 위해 책장을 넘겼을 때, 시보다는 작가의 말에 먼저 눈이 갔다. ‘비워야 채워진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어느 정도 자신의 것을 드러내야 그만큼 채워진다는 원리인데, ‘우리는 그동안 너무 비우고 채우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았나?’ 라고 작가는 말한다. 만약에 항아리가 금이 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항아리가 깨진 것도 모르고 비우고 채우기에 급급했는지도 모른다. 이문재의 이 말은 이 시집에서 우리에게 비움과 채움을 알려주기 보다는 항아리 자체를 보여주려 하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시인의 몸, 그 자체 에 집중하라는 것처럼 느껴졌다.

<농담>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이 시 제목 <농담>을 눈여겨보면 시 자체가 조금 달라 보인다. 제목을 모르고 보면 사랑에 과한 시인 것 같다. 사랑하면 환청처럼 종소리가 들린다는 말이 있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는 말은 사랑을 멀리하는 사람, 2연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일까. 시 제목이 <농담>인 것으로 보면 시인은 이 시 자체를 가볍게 보이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2연에서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농담처럼 쉽게 흘려보내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2월>

눈의 이미지가 보인다. 밤새 내린 폭설, 치약은 얼어있고, 눈 냄새- 시각적이고 후각적인 이미지를 담아 눈을 잘 표현해냈다. 모두 하얀색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고 눈 내린 2월의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 눈을 표현하는데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인 치약이 들어가서 더 눈길을 끌었다.

참고 자료

이문재 시집 [제국의 호텔], [내 젖은 구두를 벗어 해에게 보일 때]
다운로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