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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숙의 시 이별의 능력과 숲 속의 키스 집중분석

저작시기 2009.06 |등록일 2009.06.26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4페이지 | 가격 5,000원

소개글

현대시의 문단을 이끌고 있는 김행숙 시인은 다소 딱딱하며 파격적인 상상력이 가미된 여성의 어조로 이미지 위주의 시를 내놓는다. <사춘기>에 이어 두번째로 내놓은 시집 <이별의능력>을 에 나온 두 시를 중심으로 김행숙의 상상력은 어디서부터 오는가 조망해본다. 바슐라르의 시간 개념과 그녀의 순간에 천착하는 상상력의 관계를 중심으로 기술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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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시간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베르그송은 시간을 강물처럼 흘러가는 ‘순수지속’의 개념이라고 한다. 반면 바슐라르는 ‘시간은 본질적으로 비연속적인 것’이라며 베르그송의 견해를 부정한다. 우리는 서사라는 장르의 문학을 바라보며 베르그송이 말한 흘러가는 시간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바슐라르가 말한 시간의 개념은 어떤 문학 속에서 찾을 수 있을까. 우리는 김행숙의 시 속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을 보면서 시간의 흐름이 멈추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녀의 시 속에 나오는 이미지들이 시간을 뚫고 그 자체로 한 점에 존재하는 것을 보노라면 바슐라르의 다음과 같은 말이 떠오른다. “수평적 시간에 묶여있는 존재를 해방시키면 그것은 수직으로 용솟음친다.”
김행숙의 시에 나오는 이미지들은 순간에 천착한다. 그녀는 내러티브를 가진 이야기를 통해서가 아닌, 한 순간에 일어난 현상에 몰입하여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 단순히 하나의 현상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몰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이미지의 재구성을 시도한다. 다음의 시는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1~2연은 행위의 준비단계를 보여준다. 3~4연은 행위의 시작, 5~6연은 행위를 조감하듯 비춰준다. 7~8연은 행위에 대해 느껴지는 감정, 9~10연은 어쩌고 저쩌고......
남들보다 늦게 쓰는 발표문이다 보니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의 글들을 먼저 보게 되었다. 대세에 따라 작품을 해부하듯이 분석해보려 하였으나, 김행숙의 시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그래서 바로 위의 문단처럼 잘라서 순서에 따라 해석하려는 시도는 금방 포기했다. 이 시의 제목은 <숲 속의 키스>이다. 김행숙은 이 시에서 숲 속의 키스에 대해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오로지 이미지들을 잡아 자신만의 언어로 재구성하였다. 그녀의 시를 읽는 것은 마치 산사(山寺)의 스님과 선문답을 하는 것 같다. 단어 또는 문장을 읽으며 그러한 표현이 나온 과정을 유추해나가는 것이 시의 이해에 도움을 준다. 키스를 하는 사람들이 서로 엉켜 입을 벌리는 모습은 “두 개의 기둥이 집과 공간을 만들고 창문이 열리는” 모습으로 김행숙의 머릿속에서 재구성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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