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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소설 - 세뇌

저작시기 2008.04 |등록일 2008.04.07 한글파일한글 (hwp) | 6페이지 | 가격 1,200원

소개글

창작 소설입니다.

목차

1. 살아있는 것
2. 외식

본문내용

1. 살아있는 것

“578번 이상은 씨, 들어가서 긴장하지 마시고요. 대본 받으신 거 중 하나를 골라서 연기 하시게 될 거예요. 긴장하지 말고 잘 하세요. 끝나고 나가면서 번호표랑 옷핀은 바구니에 담아주시면 되요.”

상은은 무표정하게 일어나서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간다.
일어나서 굳은 허리를 풀어주고 있던 현철은 상은을 보고 자리에 앉는다. 그러면서 옆에 앉아있는 카메라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등을 슬쩍 쳐다본다. 어느 순간부터 그들은 배우의 모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각자의 행동에 집중하고 있다.
현철은 돈 안들이고 적극적인 영화 홍보를 하는 것은 오디션이 최고라는 말만 되풀이 하며 이렇게 많은 사람을 고생시키고 있는 박 사장의 행동이 괘씸했다. 그래서 시간을 일부러 질질 끌었지만, 지금은 모두를 위해 무엇보다 자신을 위해 오디션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심한 압박감을 느낀다.

“이상은 씨 오래 기다리느라 힘들었겠어요.”
“아니에요, 저 보다 다들 더 많이 힘드실 텐데요.”
“그럼. 첫 번째 독백 해 봐요.”

상은은 잠시 목소리를 가다듬고 대사를 읊기 시작한다.

“난 좌절의 절망을 두 번 경험했어요. 일곱 살 때 어떤 사내아이를 좋아했었죠. 이 일에 대해선 아까지 아무에게도 얘기 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나 말고도 그 아이를 좋아한 사람이 또 있었어요. 우리 집에 와 있던 열한 살 된 사촌 언니였죠. 나는 경쟁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더욱더 적극적이었어요. 마치 정복이나 할 듯이........”
“그만, 자, 뭐 그럼 다른 얘기는 다 집어치우고, 음.. 그냥 상은 씨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왜 배우가 됐다든지 뭐, 삶의 변화를 가져온 계기가 되었던 일이나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절대로 지울 수 없는 커다란 사건이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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