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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소설 - 잔향

저작시기 2008.04 |등록일 2008.04.04 한글파일한글 (hwp) | 10페이지 | 가격 1,500원

소개글

창작 소설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0.

뉴스에서는 몇 년 만에 맞는 한파라고들 떠들어 대고 있었다.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서 희도는 오래 전의 한 때를 떠올렸다. 주목받고 싶다고, 주목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태하게 살았던 나날들. 그 때 희도는 삶에 대한 알 수 없는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세영과 함께…….
세영이 머릿속에 떠오르자 10년이나 지난 일들이 강으로 회귀하는 연어들처럼 긴 시간을 거슬러 희도에게 달려들었다. 세영은 이 시대 속에서는 사는 것만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다고 했었다. 아아, 그 때 희도는 웃었지만 그러나 지금 그는, 그 말을 거절한다. 거절해야 한다.

1.

희도는 별 일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기로 결심하고, 장갑 낀 손으로 문을 밀었다.
“오, 왔다, 왔어.”
희도가 술집 안에 들어서자 멀지 않은 구석에서 그에게 손짓하는 그림자 하나가 있었다. 경록이 옆으로 두 사람이 더 앉아 있었다.
“늦었네. 저녁은 먹고 다니고?”
희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빤히 쳐다보는 경록의 머리 위로 보이는 시계는 여덟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경록 말고는 다들 기억이 흐릿한 얼굴들이다. 대학 동기들이었던가? 희도가 그들과 별로 만나고 싶지 않아하는 것쯤은 알 법도 한데 이런 자리에 굳이 그를 부른 경록이가 그는 어쩐지 밉상으로 여겨져 얼굴을 푹 숙이며 퉁명스레,
“피곤하다.”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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