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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혁의 시 16 편 - 합성섬유 2

저작시기 2001.03 |등록일 2008.03.27 한글파일한글 (hwp) | 12페이지 | 가격 1,600원

소개글

합성섬유를 주제로 한 시 16편을 담았다. 너의 이름, 출발, 사중생, 단비, 세수 등이 수록되었다.

목차

1. 단비
2. 공작새
3. 향(香)
4. 우드칩
5. 세수
6. 산 어귀의 호수와 집
7. 잔디밭
8. 관악산 산행
9. 너의 이름
10. 출발
11. 서곡
12. 시장
13. 구구구 비둘기
14. 사중생
15. 좋은 아파트
16. 라이프 스타일

본문내용

9. 너의 이름

사람의 이름을
함부로 시작하였으니
잘 키워
잘 살도록 해야지

너의 이름은
그 값에 값하여
건강히 키워
건강하도록 보답해야지



10. 출발

기지개를 켜고
한 대야 가득 물을 담아
세수를 한 다음
어흠!

깨끗한 몸으로
맑고 밝은 얼굴을 하고
아침을 나서면
온 세상이 환하다.

미스 김도 안녕
미스터 리도 안녕
모두가 반기는 즐거운 아침은
맑고 밝아 의욕에 찬 출발!



11. 서곡

시인 워즈워스의 노래가
그처럼 가슴을 치며
눈자위에 투명한 유리샘을 만드는 이유는
마약에 빠진 벗 코울리지의 위로와
누이동생 도로시의 정성스런 보살핌 속에서
그가 지은 멋진 시들과 그가 걸었던 멋진 들과 산과 강과 호수들
그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워야 하는
아름다운 자연의 치유와 성장을 위한 것일 것이다.

시인의 기억과 사고의 편린들은
아득한 어린 시절의 추억과
슬픈 시간들로 눈에 선하여
순진한 황소 마냥
끝없는 미련에 젖어
그냥 날과 밤을 보낸다.



12. 시장

시장에서 고양이를 보면
시장이 어수선
시장에서 고양이의 소리를 들으면
시장이 뒤숭숭
개와 고양이가 뒤엉키는 씨름에
고양이는 고양이
야옹 야옹 야옹
어디다 내다 팔 데가 없을까
야옹 야옹 야옹
참 풍요로운 시장의 풍경



13. 구구구 비둘기

산에는 소쩍새
들에는 참새, 까치
부엉이
올빼미

바다에는 기러기
온갖 새들이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새들이 사라졌다.
새들도 사라지는 구나
그동안 그 마음 어찌 막았을까?
도회지에서 억세게 날아오르는
비둘기라도 구하자
구구구 비둘기



14. 사중생

세상을 잘 살아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세상을 잘 도라서 가는 것도 절대 아니다.
세상일이 잘 되는 것도 절대 아니다.

그래 우리는 일시 체념을 하자.
더 이상 알려고도 말고,
말하려고도 말며,
일하려고도 하지 않으며
사중생(死中生), 생중사(生中死)
마약의 시인 코울리지의 노수부처럼
그렇게 살다보면 삶의 환희가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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