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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들이 들려주는 위대한 백성이야기”를 읽고.

저작시기 2006.10 |등록일 2008.03.14 한글파일한글 (hwp) | 5페이지 | 가격 1,000원

소개글

새로운 접근과 시각으로 쓴 이야기 입니다. 고정되어 있는 생각들이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는 이야기.

목차

없음

본문내용

심청이 태어난 곳은 마한의 남대성주, 그러니까 지금의 전남 곡성이다. 지은이는 그곳 주민들이 백제에 공납을 바치지만, 자치권을 가지고 나름의 종교와 문화를 유지했다고 설명한다. 청이의 아버지 심학규는 농사를 지으면서도 학문을 좋아해서, 동네 아이들에게 중국의 초기 경전과 의학, 농사 같은 기초학문을 가르쳤다. 쇠가 산출되는 덕분에 중국과 교역할 정도로 물산이 풍부했던 그 평화스런 골짜기에 어느 날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다. 고구려와 싸우면서 쇠가 필요해진 백제의 군대가 심청의 마을로 몰려온 것이다. 주둔군의 횡포가 심해지자, 학규는 군관에게 항의한다. 술 취한 한 군인이 학규를 대장간의 숯불 속으로 떠밀어버리고, 눈이 까맣게 짓물러진 그는 더 이상 앞을 못 보게 된다. 분이 삭지 않은 백제군은 청이까지 중국 상인들에게 팔아넘겨 버린다. 하지만 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지면서도 군인들과 상인들을 위해 기도한다. 청이는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아 중국에서 가정을 꾸리면서도 고향을 잊지 못해 작은 불상을 만들어 바다에 띄워 보낸다. 결국 불상을 매개로 헤어졌던 오라버니를 만나고 고향으로 갈 수 있게 된다.
심청의 이야기를 새로 쓴 데는 군사문화의 태생적 한계인 야만성과 폭력성을 비판하려는 지은이의 뜻이 담겨 있다. 마을 전체가 자치적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데, 누굴 위한 전쟁인지도 모를 전쟁으로 파괴되어 가는 마을을 실낱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전쟁이란 명목 하에 군사들의 횡포가 타당성을 갖게 되는 모순을 꼬집어 내고 있다. 과연 이 이야기는 옛날이야기일 뿐이라고 치부해 버려도 옳은가? 군사문화의 포악성이 마한시대뿐이랴! 박정희정권이나 전두환의 군사정권도 이에 못지않다. 잔혹함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위인들 아닌가 말이다. 그들의 이익 때문에 들풀 같은 평민들, 국민들의 심장에 총부리를 겨누지 않았는가? 그런데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당당한 그분들! 화가 나지만 비꼬는 말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참고 자료

들풀들이 들려주는 위대한 백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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