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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영 바늘을 읽고나서..

저작시기 2007.03 |등록일 2008.01.31 한글파일한글 (hwp) | 1페이지 | 가격 1,000원

소개글

독후감) 천운영 소설의 바늘을 읽고나서... 쓴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바늘’이 주는 이미지를 떠올려보니 날카로우며 차가운 금속의 이미지가 스쳐 지나간다. 이어 느껴지는 긴장감, 곧바로 나열되는 글자들!! 거미, 단단한 협각류의 외피, 문신, 바늘, 힘, 거칠고 음습한 조합이다.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바늘은 소설 속 여 주인공의 직업도구로 쓰이면서 동시의 힘의 원천으로 표현된다. 뾰족한 바늘 끝에 서려있는 강인한 힘! 그 힘은 고통을 동반한 아픔, 상처 너머에 있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 여 주인공은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문신을 그려주는 일을 한다. 문신으로 온몸을 치장한 남자가 그녀를 찾아와 세상에서 가장 큰 거미를 그려달란다. 화투판을 전전했다는 사십대 후반의 남자는 화투의 오광을 그려달라고, 그리고 전쟁기념관의 말끔한 남자는 강력한 무기들로 자신의 온 몸을 채워 넣어 달란다. 피부에 전해지는 바늘 끝의 고통까지 감수하면서까지 그들이 그토록 간절하게 몸에 문신을 새기고자 했던 이유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은 ‘힘’에 있다. 그녀를 찾아 온 남자들에겐 하나같이 힘에 대한 갈구로 가득했으니. 문신은 곧 그들에게 있어 강렬하게 박히는 힘의 그림자였던 것이다. 동시에 희망이며 슬픔이며 깊게 패인 상처이기도..
소설에 등장하는 많지 않는 인물들에 집중하여 구태여 그들 간의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그들에게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굴곡 많은 사람의 향기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 향기는 비릿하고 원초적이다. 표출되지 못하는 욕구로 가득하며 소통되지 못하는 외로움이 어리어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자의 힘에 대한 간절함, 날 것의 냄새처럼 진한 인간 냄새의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것들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괴리감 사이에 잔존하는 폭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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