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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소설 분석

저작시기 2007.01 |등록일 2007.06.01 한글파일한글 (hwp) | 10페이지 | 가격 2,000원

목차

Ⅰ. 서론

Ⅱ. 구보의 사유체계와 심리 분석

Ⅲ. 구보로 대변되는 1930년대의 근대 지식인
1. 사회적인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개인의 문제에만 집중하는 지식인
2.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에서 오는 지식인의 고뇌 그리고 극복

Ⅳ.결론

본문내용

한다. 그리고 여급이 있는 종로 술집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며 세상 사람들을 모두 정신병자로 간주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하얀 소복을 입은 아낙이 카페 창 옆에 붙은 여급대모집에 대하여 물어오던 일을 기억하며 가난에서 오는 불행에 대해서 생각한다. 오전 2시의 종로 네거리. 구보는 제 자신의 행복보다 어머니의 행복을 생각한다. 이제는 생활도 갖고 창작도 하리라 다짐하며 집으로 향한다.
Ⅱ. 구보의 사유체계와 심리 분석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방황’은 중요한 모티브이다. 정처 없이 경성시내를 헤매는 과정에서 사유가 일어나고 있으며, 생업도 가지지 않고 뚜렷한 목표도 가지지 않은 채 매일 거리를 배회하는 구보의 행동에서 활동욕구는 있으나 방향성을 상실하고 있는 구보의 현실을 읽어낼 수 있다.

구보는 마침내 다리 모퉁이에까지 이르렀다. 그의 일 있는 듯싶게 꾸미는 걸음걸이는 그곳에서 멈추어진다. 그는 어딜 갈까, 생각하여 본다. 모두가 그의 갈 곳이었다. 한군데라 그가 갈 곳은 없었다.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기민사, 1987), 170쪽.


구보는 갑자기 걸음을 걷기로 한다. 그렇게 우두커니 다리 곁에가 서 있는 것의 무의미함을 새삼스러이 깨달은 까닭이다. 그는 종로 네거리를 바라보고 걷는다. 구보는 종로 네거리에 아무런 사무도 갖지 않는다. 처음에 그가 아무렇게나 내어놓았던 바른 발이 공교롭게도 왼편으로 쏠렸기 때문에 지나지 않는다. 같은 책, 172쪽.


안전지대 위에 사람들은 서서 전차를 기다린다. 그들에게 행복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히 갈 곳만은 가지고 있었다. 같은 책, 173쪽.


위의 인용문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것과 같이 구보의 방황은 목적성이 없으며 우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지표의 상실은, 구보가 그의 어머니 말마따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또 동경엘 건너가 공불 하고 온’ 당대의 엘리트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에게 치마하나 선물해드리는 것도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인 무직자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은 그에게 감당할 수 없는 무력감을 느끼게 하며, 무력감은 육체적인 병으로 발현된다.

한낮의 거리 우에서 구보는 갑자기 격렬한 두통을 느낀다. 비록 식욕은 왕성하더라도, 잠은 잘 오더라도, 그것은 역시 신경쇠약에 틀림없었다.
구보는 떠름한 얼굴을 하여본다. 같은 책, 170쪽.


위의 인용문에서 구보는 자신이 비록 ‘식욕은 왕성’하고, ‘잠은 잘 오더라도, 역시 신경쇠약에 틀림없는’ 것으로 자신의 두통을 진단하고 있다. 신경쇠약이라는 구보의 진단은 자신의 심적 고뇌 현실 그 자체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며, 여러 원인에서 기인하는 이러한 심적 고뇌의 한 원인을 바로 위에서 언급한, ‘구보의 무능력에서 오는 무력감’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구보는 무력감을 갖는 한편으로, 자존심이 강한 지식인의 면모를 보인다.

구보는, 자기의 왼편 귀 기능에 스스로 의혹을 갖는다. 병원의 젊은 조수는 결코 익숙하지 못한 솜씨로 그의 귓속을 살피고, 그리고 대담하게도 그 안이 몹시 불결한 까닭 외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선언하였다. 한 덩어리의 ‘귀지’를 갖기보다는 차라리 4주일간 치료를 요하는 중이염을 앓고 싶다, 생각하는 구보는, 그의 선언에 무한한 굴욕을 느끼며, 그래도 매일 신경질하게 귀안을 소제하였었다.
그러나 구보는 다행하게도 중이질환(中耳疾患)을 가진 듯싶었다. 어느 기회에 그는 의학 사전을 뒤적거려 보고, 그리고 별 까닭도 없이 자기는 중이가답아(中耳加答兒)에 걸렸다고 혼자 생각하였다.…(중략)…그러나 부실한 것은 그의 왼쪽 귀뿐이 아니었다. 구보는 그의 바른쪽 귀에도 자신을 갖지 못한다. 같은 책, 171쪽.


구보는 ‘그 안이 몹시 불결한 까닭 외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선언’하는 ‘병원

참고 자료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기민사, 1987.)
이선미, 「소설가의 고독과 억압된 욕망-「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론」, 『박태원의 소설연구』(깊은 샘, 1995.)
오병기,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연구」,『우리말 글』(2000, 19권)
서준섭, 『한국 모더니즘 문학 연구』(일지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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