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만세전-염상섭/독후감/감상문/서평/줄거리

저작시기 2007.01 |등록일 2007.05.27 한글파일한글 (hwp) | 4페이지 | 가격 300원

소개글

본 텍스트 일부를 옮겨 적고,
그 부분에 관련된 줄거리나, 감상, 또는 서평을 적은 형식으로,
간단한 글 귀입니다.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들이나,
간단한 감상문이 필요한 분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거에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만세전 - 염상섭
“본적은……?”
내 명함을 받아들고 내가 흥정을 다 하기까지 기다리고 있던 인버네스는 또 괴롭게 군다. 나는 그래도 역시 잠자코 그 명함을 도로 빼앗아서 주소를 써서 주고는, 사 놓았던 물건을 들고 짐 놓은 자리로 와서 앉았다. 그러나 궐자는 또 쫓아와서,
“나이는? 학교는? 무슨 일로? 어디까지? ……”
→ 조선으로 가는 배를 오르기 전에 일본인이 이인화를 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꼬치꼬치 캐묻는 것이다. 혹시나 독립운동투사일까봐 그러는 것일 것이다. 조선인이라면 이런 불시검문이 허다하고, 또 그러할 때마다 군소리 못하고 대답해야 하는 비참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검문하는 일본인은 이런 상황을 즐기며, 놀리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조선사람들은 어때요?”
“‘요보’ 말씀요? 젊은 놈들은 그래도 제법들이지마는, 촌에 들어가면 대만의 생번보다는 낫다면 나을까. 인제 가서 보슈 …… 하하하.” (중략)
사실 말이지, 나는 그 소위 우국지사는 아니나 자기가 망국 백성이라는 것은 어느 때나 잊지 않고 있기는 하다. 학교나 하숙에서 지내는 데는 일본사람과 오히려 서로 통사정을 하느니만큼 좀 낫다. 그러나 그 외의 경우의 고통은 참을 수 없는 때가 많다. (중략)
도리어 소학교 시대에는 일본 교사와 충돌을 하여 퇴학을 하고 조선 역사를 가르치는 사립학교로 전학을 한다는 둥, 솔직한 어린 마음에 애국심이 비교적 열렬하였지마는, 차차 지각이 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간 뒤에는 간혹 심사 틀리는 일을 당하거나 일 년에 한번씩 귀국하는 길에 하관에서나 부산·경성에서 조사를 당하고, 성이 가시게 할 때는 귀찮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지마는 그 때문이요, 그리 적개심이나 반항심을 일으킬 기회가 적었다. (중략) 그러나 요새로 와서 나의 신경은 점점 흥분하여 가지 않을 수가 없다. 이것을 보면 적개심이라든지 반항심이라는 것은 보통 경우에 자동적·이지적이라는 것보다도 피동적·감정적으로 유발되는 것인 듯하다.
다운로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