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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점수A

정이현 소설 낭만적 사랑과 사회 연구 발표

저작시기 2007.01 |등록일 2007.04.09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11페이지 | 가격 1,500원

소개글

“나는 레이스가 달린 팬티는 입지 않는다.”라는 도발적인 이 문장은 데뷔 당시부터 문단의 입방아에 올랐던 정이현의 소설「낭만적 사랑과 사회」의 첫 문장이다. 대학에서 문학과 거리가 있는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여 대학원에서 협동과정으로 여성학을 전공한 정이현은, 당시 10대 소녀에서 20대에 이르는 젊은이들을 꽤 많이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그 당시의 경험이 작품을 밑거름이 되었는데, 논문 속에 가두기에는 너무나 생생한 이야기들이라서 고민 끝에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문학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에 다시 입학한 그녀는 2학년 1학기를 마친 후, 제1회 『문학과 사회』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낭만적 사랑과 사회」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정이현의 소설에는 ‘개인이 처한 운명에 순응하는 수동적인 여자’ 혹은 1990년대 여성소설에 등장했던 ‘내면에 침잠함으로써 사랑의 부재를 견디는 상처받은 여자’는 나오지 않는다. 그녀의 소설 속 여자들은 로맨스, 결혼, 가족을 둘러싼 지배적 상징 질서 안에서 기만하고 음모를 꾸미고 위장함으로써 개체의 삶을 보존하고 자기 욕망을 실현할 방법을 모색하는, 지독하게 ‘현실적인’ 여자들이다. 소설「낭만적 사랑과 사회」에서는 가부장적 체제의 순결이데올로기를 역이용하여, 자신의 욕망을 실현할 방법을 모색하는 지독히 ‘현실적인’ 여자 ‘유리’가 등장한다. 정이현은 그녀에게 ‘연기’와 ‘위장’을 부여함으로써 그녀의 내밀한 욕망과 왜곡상을 소설「낭만적 사랑과 사회」을 그려낸다. 이에 본고는 「낭만적 사랑과 사회」 작품분석을 통해 ‘위장’과 ‘연기’통해 욕망을 실현해 가는 ‘유리’라는 여성이 단순한 소설 속 허구적 인물인지 아니면 현실 속의 인물인지, 그녀가 쫓아가는 것이 단순한 허영인지를 살펴보자 한다.

목차

1. 들어가며

2 줄거리

3. 작품분석
(1) 팬티, 욕망의 절제
(2) 가부장제 사회가 요구하는 ‘처녀성’ 연기
(3) ‘나’의 실체
(4) 가상과 기호에 불과한 ‘처녀막’과 ‘탈연애소설’
(5) ‘낭만적 사랑’과 ‘짝퉁’

4. 소설의 형식적 분석
(1) 시점
(2) 현대인의 욕망을 상징하는 언어
(3) 각주의 역할

5. 「낭만적 사랑과 사회」의 의의

6. 나오며

본문내용

(2) 가부장제 사회가 요구하는 ‘처녀성’ 연기
「낭만적 사랑과 사회」에서 유리가 ‘처녀성’을 상품 가치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순결이데올로기’ 때문이다.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순결 이데올로기를 통해 혼전 성관계를 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을 구분하고, ‘순결한’ 것으로 판명된 여성의 몸에 가치를 부여한다. 이러한 여성의 몸에 가치를 부여하는 순결이데올로기는 일차적으로 가부장적 혈통주의에 기인하며, 경제권 가진 남성은 혈통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여성이 남편 이외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질 수 없도록 제한했다. 이는 다른 남자의 아이가 자신의 재산을 상속받을지도 모른다는 남성들의 두려움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여성은 결혼 전에는 ‘순결’을, 결혼 후에는 ‘정조’를 지켜야만 했다. 소설「낭만적 사랑과 사회」에서 주인공 ‘유리’는 자신의 욕망 실현을 위해 가부장제 사회의 순결이데올로기를 역이용한다. 즉 그녀는 경제권을 가진 남성과의 결혼을 통한 계층이동을 위해 자신의 ‘처녀성’을 상품으로 내세우고는 가부장적 사회가 요구하는 ‘처녀성’을 ‘위장’내지 ‘연기’한다.

참고 자료

정이현, <낭만적 사랑과 사회>『낭만적 사랑과 사회』, 문학과 지성사, 2003.

“문학과 페미니즘, 정이현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 주간한국, 2005년 6월 1일자.
“여성 몸에 대한 가부장제의 통제”, 여성주의 저널 ‘일다’, 2004년 2월 9일자.
“연인들을 위한 책 20선, 낭만적 사랑과 사회”, 동아일보, 2003년 3월 11일자.
“지독하게 드라이한, 감정묘사 시선”, 문화일보, 2003년 11월 11일자.
“춘향전& 신데렐라 콤플렉스”, 동아일보, 2004년 9월 10일자.
“획일화된 현실 이면의 진실 파헤치고 싶었죠”, 문화일보, 2003년 9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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