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박영한 왕룽일가

저작시기 2007.01 |등록일 2007.03.23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2페이지 | 가격 400원

본문내용

6. 25 전쟁이 끝난 후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변화를 맞게 된다. 1960년대 당시 우리나라에 몰아쳤던 조국 근대화 운동은 당시 사람들의 삶의 물줄기를 그 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틀어놓았다. 허허 벌판이나 다름없던 많은 땅들은 공장들과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양옥집들을 올려다 놓았다. 뿐만 아니라 그 바람은 눈에 보이는 삶들만을 바꾸어 놓은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정신적인 측면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왕룽일가」는 이러한 사회 배경을 바탕으로 변화의 삶을 살게 된 당시 사람들의 삶을 축소시켜 필용 씨네 가족 구성원의 삶으로 녹아낸 작품이다. 먼저 작품의 주된 공간적 배경이 되는 우묵배미는 작가가 직접 서술했듯이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마을이다. 한 쪽에서는 신축 건물의 분양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고 한 쪽에서는 젖소 목장과 묘목 농장을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특히 이 마을이 도시와 농촌의 점이지대에 있다는 것은 이 마을의 두 술집인 은실네와 홍화네를 비교한 부분에서 극명하게 대조된다. 인심 좋은 그러나 지저분한 인상의 과부가 운영하는 허름하기 짝이 없는 은실네가 전통적인 농촌적인 삶을 나타낸다면, 전형적인 요부(妖婦)의 인상을 가진 과부가 운영하는 깔끔한 인테리어의 홍화네는 산업화의 바람을 타고 우리의 삶에 침투한 도시적 삶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운로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