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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중국인 거리 (오정희)

저작시기 2006.05 |등록일 2007.01.07 | 최종수정일 2015.03.20 한글파일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500원

소개글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 독후감입니다. 내용이 아주 좋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작품은 6.25피난살이 도중에 인천으로 이주해 와 중국인 거리 속에 살게 된 한 소녀의 눈을 통해, 전쟁이 가져온 비극상을 그려 보이고 있다. 흑인 병사와의 국제결혼을 꿈꾸었던 양공주의 죽음과, “난 커서 양갈보가 될 테야.”라고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어린 소녀들의 슬픈 감수성을 통해 전쟁이 낳은 비극과 그것이 어린 영혼에 준 상처를 날카로움을 동반한 담담한 어조로 표현하고 있다.

주인공인 `나`를 비롯한 식구들은 아버지의 일자리를 따라 피난지로부터 인천 외곽에 있는 중국인 거리로 이사한다. 그곳은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건물들과 낯선 모습의 중국식 가옥, 그리고 기지촌과 미군 부대로 둘러 싸여 전형적인 전후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 거리를 배경으로 배고픈 느낌과 해인초 냄새가 어우러져 노란 빛의 환각적 이미지로 표상되면서 성장 이야기기 펼쳐지게 된다.

성장의 조짐은 주인공이 우연히 건너편 이층집 창문에서 중국인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게 되는 것에서 비롯된다. 이 순간 주인공은 설명할 수 없는 슬픔과 비애의 감정에 사로잡히게 된다. 주인공의 내면에 자리 잡게 된 이러한 욕망은, 양공주 매기언니와 관계 속에서 어두운 삶을 살다 간 할머니의 죽음을 거치면서 성장의 고뇌가 되어 간다.

욕망의 이미지와 죽음의 이미지가 교차하는 공간 속에서 주인공은 무언가를 느낀다. 그것은 마치 상처가 아무는 것 같은 간지러움 이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성장의 고비를 확인이라도 하듯, 주인공은 막막함 속에서 초조를 맞이한다.

이 작품은 유년기 체험에 대한 기록이다. 아직 철이 들지 않은 소녀가 전쟁의 후유증이 그대로 남아 있는 중국인 거리에서 세계에 대한 비극적인 체험을 겪음으로써 사회에 대해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성인으로 성장해 간다는 성장 소설의 구조이다.

이 작품의 중요한 소설적 장치는 회상의 형식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소설에서 후각적 이미지를 통한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는 해인초 냄새는 유년기의 단편적인 기억들을 결합시키는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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