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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영화 11시 14분 분석

저작시기 2006.01 |등록일 2006.12.29 워드파일MS 워드 (doc) | 4페이지 | 가격 700원

소개글

영화 11시 40분 분석 및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한 남자가 어두운 도로를 운전한다. 주변은 너무나 조용하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돈다. 관객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여지 없이 어떤 사건이 일어난다. 달리던 차 위로 알 수 없는 물체가 떨어지고 운전하던 남자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차 위로 떨어진 물체는 얼굴이 뭉게진 시체였고, 음주 운전 중이던 남자는 당황하여 시체를 유기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난다. 당시 시각 11시 14분.
장면은 플레시 백 되어 장난끼 어린 10대들의 차 안을 비춘다. 아이들은 술에 취해 심한 장난을 치다가 사람을 치게 되고 그들 역시 도망친다. 역시 사건발생 시각 11시 14분.
도입부에는 정신 없는 장면전환으로 가득하다. 영화는 어둠을 밝히는 마을의 가로등 불빛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오렌지 톤이며, 로우 키 조명을 사용하여 음침한 느낌을 준다. 제목과 영화 내내 등장하는 시계가 가르키는 11시 14분, 과연 이 11시 14분에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등장 인물들은 그 시간에 어디서 뭘 하고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던져주며 시작되는 영화는 같은 시각(11시14분) , 같은 장소(한 시골 마을 – 마을 이름이 정확히 기억 나지 않는다.)에서, 여러 인물들에 얽힌, 많은 사건들을 에피소드로 각각의 인물들 시점에서 보여준다. 시간의 구성은 동일 시간이며 장소도 동일하다. 사건의 무대가 되는 한 조그만 마을의 주민들은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서로 얽혀 있다는 사실이 밝혀 진다. 화면의 색조는 어둡고 음침하지만 분위기는 상당히 발랄하다. 각 에피소드마다 발생하는 사건들이 그리 가벼운 사건들이 아니지만, 영화곳곳에 코믹적인 요소들이 담겨있어서 영화 자체가 무겁지는 않다(영화 2번째 씬에서 등장하는 10대들중 한명이 창문 밖으로 오줌을 싸다가 갑작스런 사고에 성기가 잘리는 장면, 또 스토리 전개의 원인 제공을 하는 10대 소녀와 남자친구가 공동묘지에서 성교를 하다가 석상이 얼굴로 떨어져 죽는 장면들은 결코 웃을 수 없는 사건들이지만 그 황당함이 실소를 자아낸다. 또 자신이 일하는 동네 조그만 슈퍼마켓을 털겠다는 생각, 어이없이 들통나는 계획들도 역시 코미디다.). 영화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장르인 퍼니 스릴러를 표방한다. 뭐 장르의 개념이야 감독의 의도였던, 배급사가 영화 홍보를 위해 만들어낸 개념이던 간에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상당히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심각한 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았던 영화 도입부와는 달리 영화내의 사건들은 진지하지 않고 장난스럽다. 또 각 사건들은 서로 인과관계로 연결되어 있고 등장 인물들 또한 그래서 구성이 상당히 탄탄하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결론을 보고 난 느낌은 달랐다. 영화 내내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며 마음 졸이며 영화를 지켜봤지만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극장을 나올 때는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야?’ 하는 의문이 들었다. 결말이 너무 약했다. 영화는 각 사건들의 개연성을 보여주는 것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주제 전달이 전혀 되지 않았다. 화려한 헐리웃 스타일의 편집 기법과 스릴러라는 장르의 형식을 답습했지만 남는게 없다. 그저 외관만 화려하고 속은 볼품없는 빈껍데기만을 보고 나온 기분이었다. 탄탄한 구성과 새로운 장르의 시도, 형식의 파괴등 너무나 획기적인 기획이 힘없는 스토리에 가려 빛이 바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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