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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축소지향의 일본인

저작시기 2006.06 |등록일 2006.12.27 한글파일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세계가 “확대”를 중심으로 성장했을 때, 일본은 반대로 “축소”를 지향하면서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나갔다. 축소의 논리로 해부한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최고의 이론서라고 꼽을 수 있는 “축소지향의 일본인” 은 “축소지향”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일본의 고전, 역사, 현재의 과학기술 분야, 정치, 문화, 사회, 종교 등 각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근본 개념으로 일본인의 의식을 분석하고 있다. 이 전에 읽었던 루스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란 작품이 서구적인 시선을 통해 일본을 바라보는 것이었다면 이번에 읽은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책은 동양인의 시선을 통해 일본인을 바라보는 것, 즉 한국인의 눈을 통한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것이다. 따라서 일본이라는 한 나라의 국민에 대한 보다 정교하고 객관적인 차원에서의 담론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 책의 1, 2장에서는 빼어난 분석으로 일본인의 부채나 가면, 도시락 등에 세상을 축소하는 풍경을 담아내고 3, 4장에서는 일본 문화 저층부에까지 침투해 치밀한 논증을 펼친다. 5장에서는 논의의 폭을 넓혀 일본인들의 산업문화에서도 축소지향의 잠재적인 의식을 많이 표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마지막 6장에서는 일본인들이 축소지향에서 확대지향으로 방향을 바꾸었을 때 그들 역사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에 있어서도 불행을 가져왔다는 경고 또한 담고 있다.

축소지향적인 일본문화는 먼저 언어문학에서 많이 나타난다. 한국어에는 확대를 의미하는 접두어 “왕” 은 있어도 축소를 나타내는 것은 없다. 반대로 일본어에는 확대의 접두어보다는 “마메(豆)”나 “히나”등의 축소를 나타내는 쪽이 보다 일반적이다. 또한 역사신화속의 인물도 대부분 작은 거인이 주인공인 난쟁이 문학이었고, 세계에서 가장 짧은 형식의 시를 만든것도 일본인이었다. “하이쿠(俳句)”는 한국의 가장 짧은 “시조”에 비해 3분의1에 해당하는 길이밖에 되지 않는다. 겨우 17문자로 넓은 우주와 사계절의 시간을 표현한 하이쿠는 축소지향을 나타내는 일본문화의 텍스트 구실을 한다. 또한 일본의 언어에서는 단축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스고이(すごい)를 “스게”로 표현하는 식으로 이 외에도 우자이(ウザイ) - 성가시다, 키모이(キモイ) - 기분나쁘다(気持悪い), 하즈이(ハズイ) - 부끄럽다(はずかしい)등이 있다. 이 외에도 “작은밥상”으로 불리우는 “벤또(弁当) - 도시락” 과 각종 미니어쳐들, 우산을 꺾어접는 것을 발명했다가 다시 3단으로 접어놓게끔 만든 것 등은 축소지향의 일본문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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