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양재천을 다녀와서

저작시기 2006.01 |등록일 2006.12.27 한글파일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1,000원

본문내용

나는 물가를 좋아한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물’이라고 말하면서도 물이 있는 장소에 가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다. 자연의 한 공간에 있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굳이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지 않더라도 눈앞에 거대한 물줄기가 흐르고 있지 않아도 눈을 감고 있으면 느껴지는 물의 냄새와 물바람의 느낌, 그리고 보일 듯 말 듯 한 물가에 생명들의 움직임이 날 편안하게 만든다.
처음 양재천으로 답사를 간다고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것이 청계천이었다. 일 년 전 이맘때쯤 청계천으로 답사를 갔던 적이 있다. 5km를 걸으며 이곳은 내가 평소 느꼈던 물의 공간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11월의 초겨울바람은 너무 차가웠으며 청계천 어느 곳에도 바람막이를 해줄 공간이 있지 않았다. 쉬어갈 벤치조차 부족했던 그곳이었기 때문에 여울에서 나는 물의 청량한 소리조차 날 더 힘들게 했었다. 물론 이듬해 5월에 다시 찾았던 청계천은 역시 날 즐겁게 해주었지만 말이다.

2006년 10월 28일 토요일 운이 좋게 날씨가 좋던 그날,
학여울역이 도착하여 바로 찾을 수 있었던 양재천은 처음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부터 청계천과는 다른 곳
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청계
천은 복잡한 도심 속 하천이라면 양재천은 도심 속에서 여
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모습이었다. 양재천을 따라
양쪽으로 난 길부터 직선이 아닌 자유로운 형태였고, 그
주변으로 버드나무며 갈대, 담쟁이덩굴과 같은 많은 나무
와 풀들이 자라고 있었다. 목제로 만들어진 계단을 내려와
조금은 위험하게 보이는 돌계단을 성큼성큼 지나 드디어
양재천을 걷기 시작하였다. 청계천과는 달리 굉장히 많은
나무와 수변식물들이 식재되어 있는 곳이었다.

태그

다운로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