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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go` 감상문

저작시기 2006.11 |등록일 2006.12.21 한글파일한글 (hwp) | 3페이지 | 가격 1,000원

소개글

< 이름표, 그것은 차이와 차별의 시작이었으며, 이기는 방법은 나를 사랑하는 것다 - 영화 ‘GO` 감상문 > 영화감상및분석 2차 레포트

목차

감상문과 기억에 남았던 대사.

본문내용

습관적으로 들어가서 글을 읽고 나오는 카페에 들어가서, 서평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눈에 걸렸다. ‘장미의 이름’ 에 대해 쓴 서평을 읽었다. 서평자가 남겨놓은 물음이, 나의 주파수와 맞았다. "왜 제목이 장미의 이름일까". 이름, 명찰, 구분, 존재, 암시, 기호, 코드... 또 걷잡을 수 없는 내 망상이 나를 사로잡았다. 우리는 학교(사회성의 첫 경험)에 들어가면, 우리는 내 것에 이름표 붙이기를 시작한다. 빨간색 테두리가 숨막히게 하는 견출지를 사서, `1-1 오은진`라고 곱게 써서 열두 색깔 연필의 꽁지에 붙인다. 그 표딱지를 좀 더 오래 붙여 놓고 싶어서, 스카치테이프로 다시 곱게 붙인다. 그땐 왜 몰랐을까. 그렇게 교육이 시작된다는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사회와 국가가 견출지에 내가 다닌 학교와, 학력을 적어서 이마에 붙일 줄을. 겪지 않으면, 곁에서 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그려 놓은 이미지를 그대로 내 생각인양 받아 먹는다. 나에겐 `재일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그랬다. 재일 한국인이라는 견출지가 상징하는 의미를 잘 알지 못했다. 어린 시절에는, 미국처럼 그 나라 땅에서 태어나면, 무조건 그 나라 국적으로 갖게 되는 줄 알았다. 재일 교포도 `잘 사는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사람`이란 이미지도 그렇게 나는 먹었다. 그러다 TV에서 재일교포들이 겪고 있는 차별을 접하게 되고, ‘GO` 를 접하게 되고나서 생각했다. `사람들이 붙이고 있는 견출지는 무슨 권리로 그렇게 마구 떼어 붙이는 거지?`
이 영화는 재일 조선인을 부모로 둔, 교포 3세의 이야기다.
그들에게 국적은 견출지와 같았다. 언제든 갈아 엎을 수 있는 그것. 일본 사회가 붙여 놓은 `재일(在日)`이라는 견출지란 기호가 상징하고 있는 의미를 꽤 생생한 이야기로 풀고 있다.
`순수 일본인`일 가능성도 높지 않으면서, 중국인, 한국인, 대만인에게 `더러운 피를 가진 인간`이라 외치는 일본, 일본인. 그들은 아직도 제국을 꿈꾸는가. 조작된 이미지로 선전을 제대로 한다. 이름과 학년, 반을 견출지에 백번 써서 붙여봐라. 그 색연필이 `자기만의 것`이 되나. 연필 공장에서 똑같이 만들어진 연필이 이 땅에 부지기수다. 견출지를 떼 봐라.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연필이 될것이다. 견출지의 위력과 위험성을 새삼 느꼈다.
영화는 재일한인들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자칫 무거운 주제들을 기발한 유머감각으로 경쾌하게 풀어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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