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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미학산책(정민) 읽고 요약감상하기

저작시기 2006.04 |등록일 2006.12.14 한글파일한글 (hwp) | 7페이지 | 가격 1,500원

소개글

한시미학산책 중 1장부터 4장까지 읽고 이를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감상도 함께..

목차

<제 1장> 낯설게, 전혀 새롭게, 마음으로 바라보기!
<제 2장> 색조 화장보다는 투명 메이크업을!
<제 3장>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제 4장> 가슴 VS 머리

본문내용

마을 서당에서 훈장님이 천자문을 가르치는데, 한 아이가 계속 딴 짓만 했다. 이유인즉 ‘하늘을 보면 푸르기만 한데, 천(天)이란 글자는 푸르지가 않아 읽기 싫다’는 것이다. 천자문을 펼치면 가장 먼저 보는 글자가 “하늘 천(天), 따 지(地), 검을 현(玄), 누를 황(黃)”이다. 나는 단 한 번도 천자문을 연결해서 읽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아무렇지 않게,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였었다. 이는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 아이는 천자문을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눈으로 바라 본 것이다. 또 까마귀의 날개 빛을 생각해보자. 우리가 자칫 검은색으로 단정짓기 쉬운 까마귀의 깃은 유금(乳金)빛, 석록(石綠)빛, 비취빛 등 다양한 색을 담고 있다. 본디 정해진 색이 없는데, 우리는 보지도 않고 그 색을 정해버리곤 한다. 이같은 고정된 선입견, 고정관념은 시를 쓰고 감상하는데 있어 백해무익(百害無益)한 것이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영어권 사람들은 한글을 쓰는 우리 민족보다 더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노란색을 “Yellow”란 단어로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그네들과 달리 우리는 “노랗다, 샛노랗다, 누렇다, 노르스름하다, 누리끼리하다” 등등 그 표현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물론, 영어권 사람들도 다크브라운(Dark-Brown)이니 블루블랙(Blue-Black)같이 두 단어를 이어서 색을 표현하려는 노력을 한다지만, 애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인사말은 무조건 “Hi”로 통하는 존대없는 문화권의 언어는 우리보다 더 고정된 선입견을 가질 것이 분명하다. 100% 내 생각에 불과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는 시인은 나태한 관습을 거부하는 정신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까마귀의 날갯빛을 살피는 관찰력이 있어야 하고, 물상 속에 숨겨진 의미를 간파할 수 있어야 한다. 시는 촌철살인의 미학인 것이다. 수정관 4층 화장실에서 본 문구가 있는데, 코끼리는 새끼일 때 작은 말뚝에 묶인 경험 때문에 ‘도망갈 수 없다’라는 생각을 평생 간직하게 된다고 한다. 말뚝쯤이야 코끼리가 힘껏 당기면 쑥 뽑힐 텐데... 혹시 지금 나도 말뚝에 묶여있는 것은 아닐까? 나를 옭아매는 고정관념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야 한국한문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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