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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사상과 술

저작시기 2005.09 |등록일 2006.12.08 | 최종수정일 2017.04.11 한글파일한글 (hwp) | 4페이지 | 가격 2,500원

소개글

우리는 현 사회를 살아가면서 희노애락을 느끼며, 그것을 느끼는 곳의 중심에는 술이 함께하고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예전부터 농사일이나 집안의 행사 등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술과 함께 즐거워하고 슬퍼해 왔다. 대학생의 입장에서 볼 때 신입생 환영회라든지 오리엔테이션, 엠티 등에 빠지지 않는 소재가 또한 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잡지에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장동료나 상사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떤 방법으로 해결합니까?’ 라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단연 일등은 술이었다. 하지만 술이 항상 순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역기능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술 먹는 습관이라든지 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는 문제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과학적인 관점에서 혹은 종교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도 있지만, 우리 조는 도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해석해 보았다. 술을 마시게 되는 이유와 술을 마시고 난 후의 모습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인지 아니면 그 전의 모습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인지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다. 술을 도가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지만, 도가와 술에 관련된 참고 서적이 거의 없어서 조원들이 의견을 나누며 최대한 도가적인 입장에서 생각해봤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1 : 도가가 바라본 술
Ⅲ. 본론2 : 술을 마시는 것은 본연에 가까워지는 것
Ⅳ. 본론3 : 술을 마심으로써 무위하려는 행위 자체가 인위
Ⅴ.결론

본문내용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난 ‘술 한 잔’을 걸친 상태다. 본의 아니게도. 친구들에게 내가 술 별로 못 마신다, 술 별로 안 좋아한다, 이런 말을 내뱉으면 모두들 비웃곤 한다. 뭐, 어쩌면 정말 내가 술을 잘 마시는 건지도 모르겠다. 워낙에 술 마시는 분위기를 좋아하니까.   흔히들 ‘취중진담’이란 말을 한다. 평소에 억눌리고 감춰왔던 솔직한 감정을 표출해내니까. 다들 그런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가령,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하자. 평소에는 그 사람에게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끙끙대며 혼자만 힘들어 하곤 한다.(사람마다 그렇겠지만 사랑에 관해서 누구나 다 “작은 마음小心”이지 않은가.) 여하튼 사랑하는 그와 같이 술 한 잔을 함께 한다. 내 마음이 시킨다. “질러, 질러 질러버려!” 솔직한 나의 감정을, 자연스런 나의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달짝지근 씁쓸한 알쏭달쏭 액체가 바로 술인 것이다.
  술을 마신 후에 사람들은 ‘예의 없는 것들’이 되어 버린다. 각자의 본성과 자유로운 감정의 표출이 앞서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유가적으로 볼 때 인간관계에서 지켜야할 법도와 윤리를 부정하는 행위이다. 분명 이것은 ‘비이성적’인 행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노자는 말한다. “도가 없어지니 덕이 일어나고, 덕이 없어지니 인이 일어나고, 인이 없어지니 의가 일어나고 의가 없어지니 예가 일어난다.” 오히려, 이성으로 통제되어 무의식적으로 강요되는 법도와 윤리가 인간의 자연스런 본성을 억압하는 것이라고. 더 나아가 장자는 사회적 윤리의 통제에 대한 현실문제에 앞서 각 개인의 궁극적인 자연스러움에의 자유로 관심을 돌리기까지에 이른다. 서양에서 니체는 칸트와 같은 경건주의자를 도덕의 광신론자라 비웃었고 노장은 공자 같은 도덕지상주의자를 진리를 모르는 철부지로 몰아붙였다. 이 같은 공통점 때문에 그들은 자주 동서양을 넘어 비교의 대상이 된다. 니체 또한 이성적 사고로부터 탈출해 감성의 세계관을 제시했다. 그는 이성적 사고 즉 지성을 대표하는 빛의 신인 아폴론만을 강조하고 감성의 세계 즉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를 무시한 소크라테스는 비난하며 그를 ‘애꾸눈의 거인’이라 평했다. 분명 우리가 이렇게 발전된 사회에서 호위호식하며 살아가는 것은 이성에 의해 운행되는 문명의 발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한 문명의 필요조건이 바로 이성이라는 것이다. 지혜는 이성에서 나온다. 그러나 술은 비이성적이다. 따라서 술은 반 문명을 취한다. 술은 결코 주류가 아니라 비주류로서 관조되는 영역인 것이다. 과거에서부터 유가는 주류사상으로서 사회 속에서 기능해온 반면, 도가는 비주류로서 존재해 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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