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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뒤집어 읽는 미국사, 절망의 끝에서 발견하는 희망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를 읽고

저작시기 2006.01 |등록일 2006.12.08 한글파일한글 (hwp) | 6페이지 | 가격 1,500원

소개글

뒤집어 읽는 미국사, 절망의 끝에서 발견하는 희망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를 읽고

목차

1.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
2.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3. 냉철한 이성과 뜨거운 가슴, 실천적 지식인의 삶
4. 깨어지는 환상, 미국의 이중성
5. 시민의 불복종 그리고 아래로부터의 역사
6. 희망의 이유

본문내용

1.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
정확히 20년 전 오늘, 두 명의 대학생 청년이 시너에 흠뻑 적신 제 몸에 불을 그었다. 1986년 4월 28일 서울대학교 학생이던 김세진(23)과 이재호(23)가 신림사거리에서 시위 도중 독재정권과 미국에 반대하며 분신했다.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절규가 되어 메아리치던 외침들. ‘반전반핵 양키고홈, 미제의 용병교육 전방입소 반대.’ 그들에게 미국은 민주를 참칭하는 독재의 비호자이자 통일을 가로막는 패권국가였으며, 자국의 이해를 위해 한국경제의 예속화를 강제하는 ‘한반도 모순구조의 주적’이었다. 「김세진・이재호는 아직도 묻고 있다」, 한겨레21 607호, 2006.4.
그리고 20년, 세월의 무게가 무색하게도 두 청년이 우리 사회에 던졌던 화두, ‘미국’은 여전히 우리에게 하나의 국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노근리 민간인 학살, 미선・효순양 장갑차 사건과 주둔군지위협정(SOFA), 이라크 파병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파주 용산기지 확장이전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까지 산적한 현안과 쟁점들은 결국 하나의 물음으로 귀결된다. ‘과연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
우리 사회의 대미인식은 반미로만 한정되지 않는다. ‘영원한 혈맹’, ‘은혜의 나라’ 우리 사회 다수의 구성원이 공유하는 미국의 또 다른 모습이다. 특히, 90년대 후반 이후 연이은 개혁정권의 집권에 대한 반편향으로 이전까지 ‘침묵하는 다수’로서 존재하던 친미의 경향들이 한국기독교총연맹, 재향군인회, 뉴라이트 연합 등의 조직적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타협할 수 없는 양극단의 대결은 점차 심화되는 양상이다.
개인적으로 사회적 제모순을 반미 일변도로 풀어내는 사회인식이나 비판적 인식을 결여한 광신적 친미 모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한편, 결코 양립할 수 없는 이해관계와 입장을 가진 집단 간의 충돌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하며, 합의와 타협이라는 이름의 허구 또한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분명한 것은 반미든 친미든 미국에 대한 명확한 인식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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