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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의 성찰로 얻은 타자의 시선 -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을 중심으로-

저작시기 2006.02 |등록일 2006.11.21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7페이지 | 가격 1,200원

소개글

「객지」, 「삼포가는 길」 등으로 익숙한 황석영이 10여 년 만에 『오래된 정원』으로 돌아왔다. 『오래된 정원』은 황석영의 10여 년의 삶과 성찰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황석영은 『오래된 정원』을 통해 80년대 억압과 폭력의 시대 속에서도 일상을 지키려 했던 한 개인의 삶을 조명한다. 그 안에는 황석영의 풍부한 역사적 경험이 살아 숨쉬고 있다. 이러한 점을 중심으로 『오래된 정원』의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
황석영, 왜 그는 80년대를 바라보는가.

목차

1. 작가 황석영, 오랜 공백기를 지나 시대와 만나다.

2. ‘불의 시대’를 회상하다.

3. 타자의 시선과 마주치다.

4. 문학을 통해 역사의 그늘을 발견하다.

본문내용

1. 작가 황석영, 오랜 공백기를 지나 시대와 만나다.

한국의 대표적 리얼리즘 작가, 「객지」, 「삼포가는 길」, 실천적 지식인, 황석영하면 으레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아닐까? 그가 오랜 망명과 투옥의 공백기를 거치고 다시 펜을 들었다. 그의 문학적 행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은 10여년의 외도가 어떠한 결과를 보여줄지에 대해 궁금했을 것이다. 물론 그의 외도가 문학에 대한 고민과 전적으로 떨어져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문학의 형식에 대한 고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기에 공백기 동안에 그가 고민한 지점을 살펴보는 데 있어 첫 작품인 『오래된 정원』은 의미가 있다. 더구나 『오래된 정원』은 신문연재 소설로서 독자들의 반응과 평가가 수시로 교차되는 가운데 쓰여졌다. 반면 리얼리즘 문학론을 견지하고 있는 이들의 평가는 다분히 작가의 명성에 걸맞는 극찬을 쏟아낸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평가에는 새로운 리얼리즘의 형식에 대한 성급한 판단을 한계로 지적하고 싶다. 또한 작품의 텍스트에 의한 구체적인 분석 작업보다는 작품의 외적 평가와 의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짧은 단상을 기록하는 차원에 머물고 있는 평가들이 많았다. 이 점에서 작품의 실체를 대하는 독자와의 거리가 여전히 좁혀지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오래된 정원』은 오랜 공백기 이후의 첫 작품으로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정심과 유연함이 잘 드러나고 있다. 이는 작품의 디테일을 풍성하게 하고 진실성을 확보하고 있다. 작가는 『오래된 정원』을 통해서 망명과 투옥으로 대변되는 경험의 영역과 1990년대 이후 시대적 변화와 관련된 체험의 공백 사이에 대화와 화해의 공간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역사의 이념과 관련된 커다란 주제를 다루면서도 연약한 개인들이 품었던 소망과 사랑의 감정들을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80년대 당시의 억압과 폭력으로 점철되었던 역사를 겪어낸 작가의 풍부한 경험이 역사의 한 자락에서도 일상을 지키려 했던 작은 개인의 삶을 조망하는 것이다. 여기서 80년대를 성찰하는 작가의 유연하고도 깊이 있는 시선을 볼 수 있다.


2. ‘불의 시대’를 회상하다.

황석영은 왜 80년대를 회상하고 있을까? 새 천년의 시대가 도래한지 벌써 5년이 지났고 80년대는 어느덧 먼 지난 얘기가 되어버린 지금 80년대를 성찰하는 것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인가? 단적으로 역사는 과거의 사실로서만이 아니라 현재를 반추하는 거울과도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지난 시간에 대한 추억을 즐겨한다. 비록 그 추억이 불행한 아픔으로 가득차 있을 지라도 그것만으로 족하다. 그것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달콤한 일탈과도 같은 것이다. 작가는 작품 후기에서 ‘감정을 아낀 문장을 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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