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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점수B

카리에르

저작시기 2006.10 |등록일 2006.11.18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17페이지 | 가격 1,500원

소개글

예술과 철학 이라는 과목을 수강하면서, 기말보고서로 제출한 레포트 입니다.
무지 노력해서 만점을 받은 보고서이니, 잘활용하세요 ^^

목차

영화, 그 비밀의 언어/ 장 클로드 카리에르
- 진짜 같은 거짓의 세계
- 처음부터 끝까지 리얼해야 한다
- 뉴스도 오락이다
- 영화 같은, 너무나 영화 같은
- 영화는 모두 보여 주진 않는다
- 영화처럼 살 수는 없다
- 여자들의 은밀한 욕망

본문내용

진짜 같은 거짓의 세계
1974년 알제리 감독 아메드 라체디이Ahmed Rachedi는 알제리 북부, 카빌리아Kabylia부근의 산맥에서 영화를 찍고 있었다. 작은 역할 하나를 맡기기 위해 라체디 감독은 한 노파를 고용했다. 이 노파는 카빌리아 말밖에 할 줄 모르는 데다가 영화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젊은 알제리 배우가 이 여인의 아들 역을 연기했다. 대본에 씌어진 대로 이 젊은이는 어느 씬에서 집중 사격을 받아 죽었고, 그의 시신은 멀리 치워졌다. 감독의 지시에 따라 노파는 최선을 다해 통곡하며 자신의 비통함을 보여 주었다. 그녀의 고통은 매우 리얼해 보였다.
다음날 아침, 몇 가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똑같은 씬을 다시 찍어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라체디 감독은 노파에게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해 주고 어제 했던 그대로만 하면 된다고 했다. "이제 우리는 할머니의 아들을 처음부터 다시 죽일 거예요. 어제 하시던 그대로 우시기만 하면 됩니다. "
하지만 노파는 감독의 주문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에게는 아들 역할을 했던 젊은 배우는 그 전날 죽은 사람이었다. 붉은 피가 솟구치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지 않았던가? 물론 옷 속에 숨겨 둔 작은 플라스틱 주머니를 터뜨린 것이긴 했지만 말이다. 노파는 젊은이가 쓰러지고 사람들이 그 시체를 멀리 치우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그리고 노파는 그날 밤 그 젊은이를 다시 보지 못했다. 그녀에게 젊은이는, 그녀가 이전에 보았던 몇 편 안 되는 영화 속의 희생자들처럼, 의심할 여지 없이 죽은 사람이었다. 그녀가 보았던 영화는 참으로 마술 같고 위험한 세계였으며, 그 세계 속에서 사람들은 정말로 죽어 갔다.

아들 역할의 배우가 노파에게 다가왔고 노파는 그를 직접 보고 만저 본 뒤에야 그 씬을 다시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노파는 여전히 심각한 흔란에 빠져 있었다. 또 다른 씬에서 노파는 자신에게 "그래, 아랍 말을 모른단 말이오?"라며 다그치는 프랑스 경찰에게 여전히 아들을 걱정하며 정해진 대로 대답을 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가르쳐 준 대사를 외는 대신에 노파는 경찰 역할을 맡은 배우에게 그저 간단하게 "몰라요."라고만 대답하는 것이었다. 감독은 촬영을 멈추고 노파에게 "연기"를 해야 한다고 설명한 뒤, 시킨대로 이야기를 하라고 다그쳤다. 노파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노파는 사실 카빌리아 말밖에는 몰랐으므로 "그래, 아랍 말을 모른단 말이오?"라는 질문에 초지일관 "몰라요"라는 대답을 고집했다.
그리고 노파는 (카빌리아 말로) 덧붙였다. "이 나이에 내가 거짓말을 할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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