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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홍 영화 감상문

저작시기 2006.01 |등록일 2006.10.23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2페이지 | 가격 500원

소개글

<역사의 이해> 라는 교양수업에서 영화 감상문으로 제출하였습니다.

본문내용

이 것은 곧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홍콩 사람의 역사적 정체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영화 <황비홍>의 배경은 공간상으로 중국 최남단에 있는 광동성의 항구 도시 광주입니다. 홍콩은 광주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문화적으로 그곳과 일체감을 갖고 있습니다. 또 시간상으로는 19세기 후반, 곧 우리가 일반적으로 근대화의 시기라고 부르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도 기독교 선교사들을 비롯하여, 서양의 문물이 두루 등장하고 있다. 조금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무술이 뛰어난 황비홍은 중국인을 납치하여 미국에 팔아 넘기는 악질적인 미국 상인들을 물리치면서도, 끝내는 서양 옷을 입은 채 카메라 앞에서 서는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황비홍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살았던 실제 인물입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사건들도 당시의 상황과 대체로 부합된다. 황비홍의 제자인 임세영이 돼지 장사를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황비홍이 영화에서처럼, 애국적인 활동을 했다고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는 권법과 발기술에 뛰어난 무술인 이었다는 것 이외에 알려진 사실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황비홍을 영웅적인 인물로 묘사한 것은 감독의 창작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감독은 왜 황비홍을 서양인과 맞서 싸우면서도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는 인물로 묘사했을지 생각해 봅시다. 그 해답을 알기 위해서는 이 영화를 만들 당시 서극과 그가 살고 있던 홍콩이 처한 역사적 위치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홍콩은 잘 알다시피 난징조약(1842)부터 시작하여 세 번에 걸쳐 영국이 강제로 청나라에서 떼어낸 식민지였습니다. 그런데 그 기간이 1997년에 만료되어 다시 중국에 돌려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 <황비홍>을 만들던 90년대 초에는 여전히 영국의 식민지였고, 따라서 홍콩인들은 중국에 다시 합쳐지는 날만을 기다리는 처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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