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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화]오사카 상인들

저작시기 2006.09 |등록일 2006.09.18 워드파일MS 워드 (doc) | 6페이지 | 가격 900원

본문내용

오사카에는 오래된 기업들이 많다. 586년에 창업한 건축회사 공고구미는 세계에서 가자 오래된 기업이다. 공고구미는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이탈리아의 금세공회사 토리니 피렌체(1369년 창업)보다 무려 800년이나 앞서 있다.
오래된 기업은 공고구미뿐만이 아니다. 600년 역사의 화과자점 스루가야, 500년 전통의 이불 가게 니시카와, 400년 역사의 히야 제약 등 오사카에는 최소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점포나 기업이 500개가 넘는다. 그러다 보니 100년 이하의 역사를 지닌 기업은 감히 명함을 내밀지도 못한다.
오사카 상인의 상징은 노렌이다. 노렌은 일본의 식당이나 도소매점, 심지어 백화점과 회사에 이르기까지 입구마다 걸려 있는 점포나 회사의 문양이 들어간 무명천에 불과하지만, 사실 여기엔 매우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노렌의 뜻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신용’이다. 다시 말해 하늘이 두 쪽 나도 자신이 만든 음식이나 상품에 대해서는 목숨을 걸고 품질을 지킨다는 신용의 정신이 그 안에 들어 있다. 즉 그 가게가 고객들에게 자신이 만든 상품이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노렌을 내린다는 것은 상인에게는 곧 죽음과 같은 것이다. 노렌은 일본 상인에게 자신의 목숨인 것이다.

세계 5대 상인으로 흔히 유태 상인, 화교 상인, 아랍 상인, 인도 상인, 일본 상인 등을 꼽는다. 유태 상인은 잘 알려지다시피 미국 경제의 40퍼센트를 장악하고 있는 세계적인 상인들이다. 화교 상인들 역시 만만치 않다. “바닷물이 닿는 곳에는 화교가 있다”는 말처럼 전세계에 화교가 있지 않는 곳이 없다. 현재 동남아에는 약 3500만 명의 화교가 살고 있는데, 이들은 각기 해당 국가 경제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현금 동원능력도 5000억 달러에 이르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아랍 상인은 12~13세기 세계 무역을 장악했다. 이들은 아프리카의 커피를 유럽에 전했으며, 지금도 석유 산업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인도 상인도 한때 세계적인 상인들이었다. 10세기경부터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남태평양의 괌과 피지 등지에서 막대한 상권을 쥐고 있었다. 지금도 미국의 던킨 도너츠 판매점이나 작은 모텔 등은 대부분 인도 상인의 소유다. 그러나 상도덕이 부족해 유태 상인이나 화교 상인보다는 한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는다.
20세기 최고의 상인을 꼽으라면 역시 일본 상인이다. 이들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다. 이른바 종합상사사원들이 맹활약하기 시작한 때다. 에스키모에게 냉장고를 팔았다는 일화도 바로 이 무렵에 나온 것이다. 그 후 일본의 상술은 인도 상인이나 중국 상인, 유태 상인을 능가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묘기백출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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