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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빼앗긴 이름 한 글자

저작시기 2005.05 |등록일 2006.08.07 한글파일한글 (hwp) | 4페이지 | 가격 800원

소개글

<빼앗긴 이름 한 글자> 중
`아가의 방`, `우식이`에 대한 평입니다

목차

현실과 동떨어진 아가의 방
-아가의 방-
Ⅰ. 들어가며
Ⅱ. 외면당한 시골의 현실
Ⅲ. 보편성을 지닌 현실의 외면
Ⅳ. 나오며

무시당하는 장래희망
-우식이-
Ⅰ. 들어가며
Ⅱ. 무엇이 우식이의 장래희망을 무시 하는가
Ⅲ. 나오며

본문내용

현실과 동떨어진 아가의 방
-아가의 방-
Ⅰ. 들어가며
동시가 아동의 현실을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그러한 동시는 읽는 이에게 어떠한 감동도 줄 수 없다. 재벌 2세를 만나 팔자를 고치는 신데렐라의 드라마보다, 열심히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고, 그 와중에서도 어떠한 희망을 발견하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우리의 소탈한 웃음과 울음을 자아낸다. 마찬가지로 동시 또한 아동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어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함께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동시집,《빼앗긴 이름 한 글자》는 시골의 모습과 시골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 중 <아가의 방>이라는 시는 시골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기보다는 아가와 아가의 방이라는 단어에서 습관적으로 떠오르는 느낌을 기교를 섞어 표현해 놓은 것에 가깝다. <아가의 방>이 어떠한 모습으로 현실과 동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Ⅱ. 외면당한 시골의 현실
우선 시골의 현실이 외면당한 것은 ‘아가의 방‘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다. 농사일에 쫓기는 부모가 아가의 방을 따로 마련하고 꾸며줄 여유가 있을 리 없다. 그러한 일은 도시의 부모에게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대체로 아가는 부모가 생활하는 방에서 함께 지내기 때문에 시골에 아가의 방이 따로 있다고 설정한 것은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된다.
아가의 방을 꽃내음이 가득한 곳이라 표현한 것도 문제가 있다. 같은 시집에 있는 <우리 집 냄새>라는 시와 비교해 보자.
우리 집 냄새
우리 집은 / 말끔히 청소해도 / 사라지지 않는 / 냄새가 있다 //
마루 기둥에 걸린 / 옷에서 나는 / 절은 흙땀 냄새 //
큰방에서 나는 / 청국장 냄새 //
우리들 방에는 / 고추 곯는 냄새//
학교 갔다 오면 / 금방 알 수 있다 //
(148-149쪽)
<우리 집 냄새>는 실제 시골집의 냄새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시골집에 아가의 방이 있다 하더라도, 시골집 특유의 냄새가 그 방만을 피해간다고 하는 건 무리다. 인위적으로 꽃향기를 피우려는 도시의 집들과 시골집이 같을 순 없는 것이다.
이처럼 <아가의 방>에서는 아가를 업고서 일을 해야 하거나, 아가를 누군가에게 맡겨야 하는 시골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으며, 시골집만의 냄새를 무시하여 시골집을 도시의 집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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