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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감상문]나무를 심은 사람

저작시기 2005.07 |등록일 2006.07.22 한글파일한글 (hwp) | 15페이지 | 가격 500원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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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 사람이 참으로 보기 드문 인격을 갖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여러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만 한다. 그 사람의 행동이 온갖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있고, 그 행동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이 더없이 고결하며,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런데도 이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잊을 수 없는 한 인격을 만났다고 할 수 있다.
약 40여년 전 이었다. 나는 여행자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고산지대(高山地帶)로 먼 여행을 떠났다. 그곳은 알프스 산맥이 프로방스 지방으로 뻗어내린 아주 오래된 산악지대였다. 이 지역은 동남쪽과 남쪽으로는 시스트롱과 미라보 사이에 있는 뒤랑스 강의 중류를 경계로 하고, 북쪽으로는 드롬 강이 시작되는 곳으로부터 디까지 이르는 강의 상류가 그 끝이고, 서쪽으로는 콩따브네생 평원과 방투 산의 산자락이 뻗어내린 곳이었다. 그곳은 바스잘프 지방의 북부 전부와 드롬 강의 남쪽 및 보클뤼즈 지방의 일부 작은 지역에 걸쳐 있었다.
나는 해발 1200~1300미터의 산악지대에 있는 헐벗고 단조로운 황무지를 향해 긴 산책을 떠났다. 그곳엔 야생 라벤더 외에는 아무것도 자라나 있지 않았다. 폭이 가장 넓은 곳을 가로질러 사흘을 걷고 나니 더없이 황폐한 지역이 나왔다. 나는 뼈대만 남은 버려진 마을 옆에 텐트를 쳤다. 마실 물이 전날부터 떨어져서 물을 찾아야만 했기 때문이다. 폐허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낡은 말벌집처럼 집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니 옛날엔 이곳에 샘이나 우물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과연 샘이 있긴 했지만 바싹 말라붙어 있었다. 비바람에 사그러져 지붕이 없어져버린 여섯채의 집들, 종탑이 무너져버린 작은 교회가 마치 사람들이 사는 마을속의 집이나 교회처럼 서 있었다. 그러나 그곳엔 살아있는 것들이 전혀 없었다.

햇빛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6월의 아름다운 날이었다. 그러나 하늘 높이 솟아 있는, 나무라고는 없는 땅 위로 견디기 어려운 세찬 바람이 불고 있었다. 뼈대만 남은 집들 속으로 불어 닥치는 바람소리는 마치 식사를 방해받은 들짐승처럼 으르렁거렸다. 나는 텐트를 걷지 않을수 없었다. 그곳에서부터 다섯 시간이나 더 걸어 보았어도 여전히 물을 찾을 수 없었고, 또 그럴 희망마져 보이지 않았다. 모든 곳이 똑같이 메말라 있었고, 거친 풀들만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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