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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저작시기 2006.07 |등록일 2006.07.10 한글파일한글 (hwp) | 4페이지 | 가격 2,500원

소개글

감상문입니다

목차

1. 시 작 하 면 서
2. 마 치 면 서

본문내용

1. 시 작 하 면 서
소설가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어 보았다. 한마디로 이 소설은 아주 흥미진진하다. 첫
장을 펴고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을 만큼 재미있었다. 다만 ‘신파’라는 단어가 뇌리
를 떠나지는 않는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생명의 이유와 삶의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는 소설은 오랜만이다. 그러나 역시 신파다. 쿨하다는 말이 찬사인 세상에, 질척거리는 신파는
다시 새롭다. 신파는 흡인력이다. 인간의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가오를 위해서 감정을 감추는,
쿨한척 하는 것들을 철저히 배제한다. 신파는 감정의 극대화된 과장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에서는 훌륭한 집안의 가진 것 많아 보이는 막내, 가수 출신의 교수 그러나 성장 과정에서 내상을
입고 피폐한 정서를 지닌 문유정과 겉으로 보기에도 밑바닥 삶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형수 정윤수의
관계를 그린다. 작가는 오랜 취재 기간 동안 직접 만난 많은 이들을 소설로 불러오고, 그들과 함께
또 다른 성장통을 겪으며 세상에 감응하고 교감을 반복했다고 후기를 통해 설명한다. 흡인력이 강
한 책 한권을 숨가쁘게 읽고 나니 가슴이 얼얼하다. 책을 덮고 나서 한가지가 마음에 걸린다. 윤수
는 유정에게 ‘사랑합니다’라고 해야만 했을까? 그 고백이 없었을 때, 차라리 더 가슴이 얼얼했을
텐데.
신파는 힘이 있다. 그래서 사라지지 않는다.
공지영이 오랜만에 내놓은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화두다.
만일 너무나 가난해서 기구한 삶을 산 사형수와 어릴때 강간당한 것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않은 부
잣집 딸의 얘기를 엮으면서 신파코드로 밑을 깔아주지 않았다면 얼마나 생뚱맞았을까?
줄거리는 예측가능하고 그 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주인공의 개과천선(?)이 에
필로그로 붙는다는 것등은 독자의 호응과 관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만큼 작가의 자의식이 과잉
되지 않고, 수줍게 전체 대중독자의 눈높에 맞추려 낮은 포복을 하고 있는 상태로 쓴 글이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후진 대중연애, 신파소설과는 공지영은 분명히 그 격을 달리한다. 그녀의 소설은 줄거리
보다는 글월 하나하나에 담겨진 간략하면서도 섬세한 묘사가 돋보였다. 단문으로 짧게짧게 드리볼
해나가듯이 치고나가는 문장사이사이에 눈에 확 띄는 묘사들이 점점이 박혀있는 그럼 폼새의 글은
오랜만에 전업작가로 십년이상 살아온 사람의 내공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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