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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점수A

[서평]빨간머리앤 서평

저작시기 2005.09 |등록일 2006.07.06 한글파일한글 (hwp) | 4페이지 | 가격 1,000원

목차

발행
차례
옮긴이의 말

본문내용

책을 발견했을 때 나는 무척 기뻤다. 진초록빛 표지로 양장된 이 고급스런 모습이라니! 그리고 읽으면서 또 서평을 쓰기 위해 이렇게 다시 곱씹으면서도 무척 기쁘다. 아무튼 앤을 생각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기쁜 일이다. 내 여자 친구들에게 앤 셜리에 대한 운을 살짝 띄웠을 때, 그들이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상기된 목소리로 앤과 우리들의 추억을 재잘거리며 10년도 더 전의 만화영화 빨간 머리 앤의 주제곡을 이래저래 기억해내어 짜 맞추면서 부르게 되었을 때는 흐뭇한 마음마저 들었던 것이다. 앤을 다시 읽으면서 나는 녹차를 생각했다. 책들이 그렇지만 앤은 특히 나에게 녹차 같았다. 두 번째 우려낼 때는 첫 번째와 다른 정제된 맛이 있고, 세 번째 우려 낼 때는 또 다른 맛이 혀와 입안을 따뜻하게 감싼다. 앤 또한 나에게 그랬다. 어릴 때는 캐나다의 자연 풍광이나 앤의 귀여운 모습을 나 자신에게 투영 시키면서 소녀 같은 마음으로 앤을 보았다. 그렇지만 앤이 그렇게 많은 생각을 담고 있고,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작품인지는 몰랐다. 다시 보면서 어릴 때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성숙한 앤의 모습에 더 공감을 느끼는 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놀라울 정도의 긍정적인 마음으로 모든 사물을 사랑스럽게 대한다. 어른들이 가로수 길, 배리 연못이라고 부르는 사소한 사물들을 사랑스런 앤은 새하얀 환희의 길, 반짝이는 호수, 눈의 여왕이라고 이름 붙인다. 사소한 사물에 대한 관심은 너무도 사랑스럽다.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할 줄 알고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할 줄 아는 것이 앤이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자신을 사랑하는 소녀는 머리가 금발이 아니고, 얼굴은 주근깨 투성이에 깡말랐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을 보듬어 주는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모든 것을 자기 탓으로 돌려버려 자책의 늪에 빠져 살거나 마릴라처럼 자신의 속마음을 자물쇠로 굳게 잠궈 버리고 표현하는데 너무 서툰 사람들이 많다. 즐거운 자기표현은 때로는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앤에게서 배울 수 있다. 삶에 활력을 되찾는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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