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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김훈의 화장 비평

저작시기 2005.10 |등록일 2006.06.25 한글파일한글 (hwp) | 7페이지 | 가격 1,400원

소개글

프로이드의 이론을 통해 분석한 김훈의 「화장」비평문입니다.

목차

1. 사물의 상징화를 통한 ‘나’의 심정
2. 오줌과 방광, 그리고 아내의 부재
3. 추은주와 아내의 대립, 그리고 남성성.
4.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 -현실원칙과 쾌락원칙-
5.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의 대립

본문내용

작품 『화장』은 악성 뇌종양으로 죽은 아내의 부재와 함께 다가오는 불안과 고독을 담담하고도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말하고 있다. 또한 죽음을 통해 또 다른 생명을 만나고, 그 생명을 통해 리비도의 세계에 다다르게 된다. 존재와 가벼움에 대한 성찰과 함께 인간의 감정과 생각은 쾌락원칙과 현실원칙 사이에서 얼마만큼 갈등을 하는지도 언급하고 있다. 프로이트의 리비도, 자아와 초자아, 불안과 방어기제를 통해 작품 『화장』을 비평하고자 한다.

1. 사물의 상징화를 통한 ‘나’의 심정

인간은 때때로 사물을 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사물과 비슷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작품 속의‘나’ 또한, 사물을 통해 비슷한 자신의 모습과 처지를 느끼게 된다.

당직 수련의가 시트를 끌어당겨 아내의 얼굴을 덮었다. 시트 위로 머리카락 몇 올이 삐져나와 늘어져 있었다. 심전도 계기판의 눈금이 0으로 떨어지자 램프에 빨간 불이 깜빡거리면서 삐삐 소리를 냈다. 환자가 이미 숨이 끊어져서 아무런 처치도 남아있지 않았지만 삐삐 소리는 날카롭고도 다급했다.(p.11)

거기까지 말했을 때, 휴대폰 배터리가 끊어졌다. 휴대폰은 꼬르륵 꼬르륵...... 소리를 내면서 죽었다. 휴대폰이 죽자 나는 아내의 죽음이나, 오늘부터 치러야 할 장례 절차와도 단절되는 것 같았다. 휴대폰이 죽는소리는 사소했다. 새벽에, 맥박이 0으로 떨어지면서 아내가 숨을 거둘 때도 심전도계기판에서 그런 하찮은 소리가 났었다.(p.13)

지독히도 고통스러운 생애를 마치고 죽음의 세계로 가는 아내를 지켜 볼 수밖에 없는‘나’는 날카롭고도 다급하게 생명을 부르짖는 기계소리를 통해 아내의 마음을 느꼈고, 휴대폰의 죽음을 통해 순간의 죽음에 소리의 사소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삶의 끈질긴 생명력과 차라리 죽었으면 하는 힘든 고통을 감내한 그 대가와는 달리 죽음의 존재라는 것은 삶과는 다르게 하찮게 느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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