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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익재 이제현의 시세계

저작시기 2006.04 |등록일 2006.06.21 한글파일한글 (hwp) | 23페이지 | 가격 2,800원

소개글

이제현의 문학관에서부터 구체적인 시론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총 7개의 논문과 10권의 책을 참고한 것이며, 참고한 부분은 다 각주를 달아두었습니다.

목차

一. 서론

二. 본론
1. 이제현의 형성배경
2. 이제현의 문학
3. 이제현의 시세계
1) 신하의 도리
2) 위정자의 도리
3) 이국에서의 회포와 객수
4) 영사시
5) 자연에 대한 인식

三. 결론

본문내용

30세 때인 1316년 강향사(降香使)로 가는 충선왕을 모시고 서촉에 갔을 때 성도(成都)에서 지은 것이다. 예로부터 성도는 경치 좋기로 유명한 곳이니 익재같은 시인이라면 그 절경에 빠져들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여기선 오랜 여행에 시달린 피로와 빨리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짙은 향수의 정만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 그래서 수련에서부터 ‘사해가 모두 형제’라는 세간의 말을 수긍할 수 없다고 시작하고 있다. 함련에서는 기러기 소리 들리면 혹시나 고국에서 무슨 소식이라도 오지 않나 마음 졸이고, 돌아가는 새만 봐도 한숨이 절로 날 수밖에 없다고 술회하고 있다. 이러한 감정은 경련에 그대로 이어져 靑神 마을의 가을 비와 白帝城의 흰 구름에서도 쓸쓸함을 느끼게끔 한다. 백제성은 바로 촉한(蜀漢)의 선제(先帝) 유비(劉備)가 죽은 곳이다. 그러니 그 백제성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이국 나그네의 감회는 나다른 바가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겨울을 재촉하는 청승맞은 가을비까지 주룩주룩 내리니 심회는 더욱 울적할 수밖에 없다. ‘제왕도 죽으면 한 줌 흙으로 돌아가고 마는데, 나는 무엇을 바라고 이 머나먼 이국 땅 비 오는 가을날을 떠돌아야 하는가?’ 그래서 마침내 미련에 오면 고향인 오군(吳郡)의 농어회와 순채국이 생각나서 벼슬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버린 장한(張翰)처럼 자신도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한(漢)나라 군평(君平)이 그랬던 것처럼 ‘성 밖에서 참외나 가꾸며 사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짙은 회의와 절실한 향수의 정을 노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感懷>라는 칠언율시 4수 가운데 두 번째 수이다. 수련에서는 가야할 길은 까마득한데 벌써 밀려오는 객수(客愁)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며 밤을 지새우는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함련은 그럴 때 떠오르는 자신의 신세에 대한 심정의 토로이다. 크게 현달하지도 못하고 나이만 먹었으니 서글프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경련 역시 함련과 비슷한 심경이다. 자신의 신세를 생각하니 부모와 임금께 미안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익재는 일찍부터 벼슬길에 올라 비교적 큰 환란을 겪지 않고 벼슬살이를 했으니, 함련과 경련은 객관적 사실과는 거리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이럴 때 느끼는 감회는 그런 객관적인 사실과는 별 관계가 없는 일이다. 오히려 객관적 사실과 거리가 있는 사실이 작품에 나타난 회포의 깊이를 더해준다고 볼 수도 잇다. 미련에서는 창에 가득한 달빛만이 의지할 데 없는 외로운 심정을 알아주는 듯하다고 서글픈 심회를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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