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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감상문]꼽추, 리처드3세-악마의 숨결이 살결을 스치다

저작시기 2005.08 |등록일 2006.06.21 한글파일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700원

소개글

연극 꼽추 리처드 3세 서평입니다.

본문내용

“내 머리위에 왕관이 놓이기 전까지는 나는 이 세상을 지옥이라 생각하겠다”
연극배우 안석환이 리처드 3세역을 맡은 ‘꼽추, 리처드 3세’는 예술의 전당 토월 극장에서 악마의 숨결이 느껴지듯 생생하게 구현되었다. 조명이 들어오고, 긴장감을 증폭시키려는 듯 거미 그림자가 흐느적대며 나타나며 무대의 막이 열렸다.
주인공 리처드 3세(재위1483~85)는 영국 요크 왕조의 마지막 왕이었던 실존 인물로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친형과 조카까지 죽이는 잔혹한 살인마다. 사랑하는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 그의 남편까지도 처참히 살해한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꼽추에 움츠려든 왼팔, 흉악한 얼굴을 지닌 신체적 불구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남편을 죽인 여인과 결혼할 정도로,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뛰어난 말재주를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형 에드워드 4세에 이어 조카 에드워드 5세가 즉위할 것을 염려해 적자가 아닌 것을 이유로 미리 수를 쓰고 자신이 그렇게도 바라던 왕위에 오른다. 그러나 결국 반대파의 공격으로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친어머니에게조차 버림받아 사랑에 결핍된 그의 모습은 보는 이의 연민을 자아내기도 한다.
한태숙 연출가와 러시아 무대 연출가 안렉산드르 슈스킨이 빚어낸 이 무대는 참신한 충격을 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평범한 네모형이 아닌 세로형 무대에 무대 한쪽은 높은 담장을 세웠고 왼쪽 벽에서 튀어나오는 서랍식의 구조물은 관객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30m의 깊이를 드러낸 앞쪽의 가파른 경사를 이룬 무대는 시각적으로 긴장감을 빚어내는 효과를 주었다. 구부정한 몸으로 짧은 팔과 다리의 비열한 하이에나의 움직임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 낸 주인공 안석환의 연기는 감탄을 자아냈다. 앤과 엘리자베스 등 조연들의 연기 또한 훌륭했으며 에드워드의 정부인 쇼어 부인이 죽는 장면은 뛰어난 무대와 함께 생생하게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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