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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삼포가는 길 독후감

저작시기 2006.03 |등록일 2006.05.30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1페이지 | 가격 1,000원

소개글

현대소설론. 수업시간에 냈던 독후감 입니다.

본문내용

우리는 누구나 반복되는 일상에서, 혹은 우리를 억압하는 무엇인가로부터 탈출하고 싶을 때가 있다. 시간이라던가, 밀린 업무, 권태로운 삶 따위 등으로 귀결되는 억압기제가 있을 때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곳을 향해 선뜻 한 발짝을 내딛어 본다. 우리가 그 걸음을 선뜻 내딛을 수 있는 목적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지난 시간 배운 『뱀장어 스튜』에서 주인공 여자는 손목을 그을 때 끝까지 망설인다. ‘왼손이어야 하는가? 오른손이어야 하는가?’라는, 죽음 앞에서는 말도 안 될 것 같은 사소한 질문 앞에서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여자가 선택하려던 길을 이제 더 이상 돌아올 수도 목적지에 닿을 수도 없는, 그런 황망한 길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영달은 어디로 갈 것인가 궁리해 보면서 잠깐 서 있는다. 차가운 새벽 겨울바람이 매섭게 부는 헐벗은 들판아래서 추위를 피하는 것 도 잊은 채 영달은 서 있을 뿐이다. 그것은 아마 영달에게 가야할 곳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우연히 정씨라는 인물을 만나고 무작정 그의 고향을 향해 동행인이 되기로 한다. 어차피 영달에게는 갈 곳이 없었으므로,,,
영달에게는 지긋지긋한 일상을 훌쩍 떠난다는 것이 굉장한 망설임이었을 것이다.. 무언가로부터의 탈출은 내딛고 설 땅이 있는 자에게, 마음의 안식처라는 곳이 있는 자에게 가능한 호사스러움이었을 테니 말이다.

영달에게는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싶은 깊은 욕망이 있지만 그 길은 소원하기만하다. 그래서 그는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정씨의 동반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는다. 정씨에게는 영달과 달리 돌아갈 고향이 있다.(적어도 첫 만남 때 정씨와 영달 둘 모두는 정씨에게 돌아갈 고향이 있다는 사실에 의심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고향을 향한 -목적지가 있는- 발걸음은 행색은 초라할 지라도 힘차고 의지적이다. 영달이 쉬어가자고 제안을 해보지만 정씨는 그러한 조금이라도 지체 할 수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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