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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문학]선거사무실의 아이비 기념일

저작시기 2006.05 |등록일 2006.05.19 워드파일MS 워드 (doc) | 14페이지 | 가격 2,000원

소개글

선거사무실의 아이비 기념일

본문내용

잭 노인의 마분지 조각으로 뜬 숯을 긁어 모아 하얗게 꺼져가는 숯불더미 위에 고루 덮었다.숯불더미가 얇게 덮이자 얼굴이 어둠속에 잠겼으나, 다시 손수 불에 부채질을 시작하니, 쭈그리고 앉은 그의 그림자가 건너편 벽에 비치고, 얼굴이 차츰 불빛에 다시 나타났다. 뼈가 앙상하고, 털투성이의 노인의 얼굴이었다. 물기 있는 푸른 두 눈은 불을 보며 껌뻑거리고, 물기 있는 입은 이따금 젖절로 열리고, 다물었을 때도 한두 번 오물거렸다. 뜬 숯에 불이 붙자 노인의 그 마분지 조각을 벽에다가 세워놓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젠 좀 낫겠군요, 오코너 씨.”
오코너란 사람은 머리칼이 회색인 젊은이로, 그 얼굴에 부스럼과 여드름이 많아서 보기 흉했다. 아직까지 갸름하게 종이에다 담배를 말고 있었는데, 그 말을 듣자 일손을 멈추고서 무슨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다시 무슨 생각에 잠긴 듯이 담배를 말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슨 생각을 잠시 한 다음에 종이에 침을 발랐다.
“티어니 씨는 언제 돌아오겠다고 했죠?” 하고 그는 일부러 목소리를 만들어 쉰목 소리로 물었다.
“아무 말도 없었는데요.
오코너 씨는 담배를 입에 물고, 주머니 속을 뒤져 얇은 마분지 카드 무더기를 꺼냈다.
“성냥을 찾아드리지요.” 하고 노인은 말했다.
“괜찮습니다. 이거면 됩니다” 하며 오코너 씨는 카드 하나를 골라 그 위에 인쇄한 글을 읽었다.

시 의원 선거
왕립거래소 선구서

후보자 리처드 T. 티어니(빈민구제법 관리위원)
금번 왕립거래소 선거구 선거에 있어 귀하의 한 표와 협조를 복망하나이다.

오코너 씨는 티어니의 대리인으로부터 선거구 일부의 운동을 맡아 달라고 채용된 사람이었으나, 날씨가 나빠 신발에 물이 스며 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빙자하여 위클로 가에 있는 선거 사무소에서 늙은 사환 잭과 함게 난롯가에 앉아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냈다. 두 사람은 날이 어둑어둑 해지기 시작한 때부터 이렇게 앉아 있었다. 음산하고 추운 10월6일(아일랜드의 애국자 찰스 스튜어트 파넬[1849~91]의 사망일인 10월 6일이 기념일로 되어 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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