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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해방공간의 시단 형성과 쟁점

저작시기 2005.11 |등록일 2006.04.30 한글파일한컴오피스 (hwp) | 11페이지 | 가격 1,000원

소개글

Ⅰ. 들어가며
기나긴 일제의 잔혹한 식민 지배가 끝나고 결코 올 것 같지 않던 광복이 1945년 8월 15일 한반도에 찾아온다. 8 ․ 15 해방은 한민족에 있어 형언할 수 없는 혼란으로 규정될 수 있다. “8 ․ 15 해방은 도적처럼 온 것이다. 이를 미신이라 하는 자는 조선에서 그림자도 없어져라 함석헌,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 역사』, 성광문화사, 1950, 280쪽.
” 라고 말해지는 것도 그러한 규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철저한 준비와 대비 속에서 조선이 주체적으로 이룩한 광복이 아닌 도적같이 찾아온 독립이었기에 당시 조선은 몇 년 동안 심각한 혼란의 시대를 맞게 된다. 당시 세계는 냉전 체제에 돌입했고 한반도는 그 기류의 핵으로 존재하고 있었으며 이런 혼란한 정세 속에서 민족국가 건설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놓고 좌익과 우익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문단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민족문학의 논의에 있어 좌 ․ 우익이 대결구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 각각의 내부 안에서도 서로 다른 방향을 주창하고 나서기도 하였다. 해방직후의 몇 년은 역사의 도도한 물줄기로서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여러 가지 극심한 사상과 논리가 혼용된 소용돌이의 ‘공간’으로서 존재하게 된 것이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문단적 상황과 문학 운동
Ⅲ. 해방시단의 변모
Ⅳ. 이념의 시와 순수의 시
1. 계급문학으로서의 민족문학
2. 중간파 문학론
3. 순수시적 지향
Ⅴ. 전위시
Ⅵ. 나오며

본문내용

해방 직후의 시단의 움직임은 당시의 문단 전반에 걸친 상황적 변화와 동일한 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다. 해방 문학의 기본적 과제가 일제 식민지 시대의 문학적 성과에 대한 비판적 반성과 새로운 민족 문학의 수립으로 집약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시의 경우에도 굴욕의 시대에 노래 불려진 시들을 비판적으로 반성할 수 있는 도덕적 용기와 함께 해방 조국의 건설과 새로운 민족 삶의 모든 가치를 소리 높여 노래할 수 있는 시적 정서가 요청되었다. 하지만 해방 직후의 시단은 그 자체가 유치하고 빈약한 것이었다. 주체적인 근대화가 실패한 채로 식민지 지배에 접어들면서 형성되기 시작한 근대시는 전통에 기반을 두기보다는 외래적인 것의 추종에 더욱 기울어졌고 특히 일제의 억압적인 통치로 인하여 상상의 세계에서마저도 그 자유로움이 허용되지 않았다. 더구나 시는 일반적인 독자층의 취미의 장벽으로 말미암아 실제로 대중적인 기반을 지니지 못한 채 그 명맥을 이어온 상태였기 때문에 민족 전체의 새로운 의지를 포괄적으로 수용한다는 것이 결코 수월한 일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문제들은 해방과 함께 일단 문학의 세계에서 쉽게 제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다. 해방과 더불어 누리게 된 민족과 국가의 정치적 자유는 실제 문학에서의 심미적 자유, 도덕적 자유 바로 그것과 직결될 수 있었으며, 식민지 시대의 문화적 잔재를 청산하고 그 상처를 극복하기만 한다면, 문학은 그 정신의 자유로움으로써 스스로 방향을 정립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능성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실천적 전망을 지니지 못한 채 하나의 가능성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측면의 어려움이 문학의 세계를 억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해방직후의 혼란과 사회적 불안이 문학적 상상력의 위축을 가져왔고 숱한 정치적 견해가 사회전반을 충동하고 있었으며 문학 자체 내에서 현실적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포괄적 정신을 준비할 수 있는 여유도 갖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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