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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오세영 시집 벼랑의 꿈을 읽고

저작시기 2006.01 | 등록일 2006.01.17 한글파일 한컴오피스 (hwp) | 6페이지 | 가격 1,200원

소개글

6 페이지 분량의 대학생 독후감입니다
시의 해석과 독자의 생각이 적절히 조화된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1.
벼랑의 꿈에 등장하는 시적 화자들은 몇 가지 양상을 보이는데 그중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가르치는 입장에 서 있는 화자, 그와는 대조적으로 배우는 입장에 있는 화자이다. 이런 화자의 입장에 따라서 화자의 목소리는 그 위엄을 달리한다. 가르치는 입장에 있을 때 시적화자는 깨달음을 얻은 입장에서 독자를 그리고 시 속의 인물인 사미를 가르치며, 역으로 시적 화자가 배우는 입장에 있을 때에는 인간의 통속적인 생활 감정의 문제에 대해서 깨달음을 찾아가는 과정이 전개된다. 가르칠 때의 목소리는‘반론이 가능하지 않은 목소리’이다. 마치 성불한 고승의 가르침이 ‘말씀’이 되듯이 깨우친 자의 목소리는 경건함으로 둘러싸여 있기에 그것은 한 개인의 목소리가 아니다.

사미야
그만 책을 덮으렴.
멀리서 도란 도란 글 읽는 소리가
들리지 않니?
저것은 나무와 나무들이 이루어낸 한 문장의 시행,
저것은 숲과 숲들이 엵어낸 한 단락의 산문,
저것은 행간을 건너뛰는 계곡의 침묵,
(중략)
사미야,
세상을 읽는 자 운명의 바람소리가
들리지 않니?
우주는 한 편의 긴 드라마
사미야,
오늘 밤에는 숲에
달빛 쌓이는 소리를 듣지 않으련?

<상형문자, 부분>

이 시에서 시적화자는 사미를 가르치고 있다. 책을 읽는 행위의 부질없음을 탓하며 책이 아니라 자연이 주는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라고 충고한다. 고승의 목소리로 시적화자는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은, 시적 화자가 고소설의 화자처럼 절대자의 목소리로 얘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상 절대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자연’이라는 점이다. 자연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전통적인 시들과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시적화자의 위치는 근대적인 시에 다가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시인의 자연관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사회 속에서 시인의 역할에 대한 시인의 이해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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