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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창작소설 - 황사 주의보

저작시기 1997.01 | 등록일 2006.01.06 한글파일 한컴오피스 (hwp) | 7페이지 | 가격 2,500원

소개글

직접 쓴 소설입니다. 아직 많이 다듬어 지지 않은 소설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썼다고 자부합니다.
받으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아직은 날씨가 쌀쌀한 3월의 초임. 절기상으론 이미 봄의 길목에 들어섰으며, 날씨가 풀리며 봄의 기운이 온 세상에 퍼지고, 개구리는 잠에서 깨어나 천지를 펄떡펄떡 뛰어다녀야할 지금이지만, 어제 밤부터 슬슬 불기 시작하는 찬바람이 심상치 않더니, 결국은 오늘아침의 수은주를 영하 까지 떨어트리는 결과를 불러 왔다. 두툼한 점퍼를 다시 옷장에서 꺼내 입으며 한숨을 내쉰다. 이런 젠장 봄인데. 봄인데 이런 옷을 입어야 하는 건가. 이미 봄은 왔는데. 물ㄹ노 어불성설 이라는 건 알고 있다. 3월이라고 무조건 본이 아니 라는 것 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에 푸념삼아 구시렁거린다. 아직도 세상은 겨울인데 말이다. 그다지 바쁘지도 급할 것도 없는 출근길. 입김이 절로 나온다. 숨을 쉬기만 해도 희뿌연 입김이 언다. 그저 숨을 쉬기만 하는 것인데도 뼈 속 깊이까지 겨울이 느껴진다. 다시 한 번 몸을 움츠린다. 한기기 이 두툼하기 만한 점퍼를 뚫고 살까지 들어오는 느낌이다. 확실했다. 아직 겨울이다. 적어도 이 세상은.
오늘도 어김없이 만원버스에 몸을 싣는다. 신기하게도 버스 안은 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느껴졌다. 가뜩이나 두툼한 점퍼는 들어오는 바람은 잘 막지도 못하면서 나가려는 열기는 굳건히 붙잡고 있다. 이마에 땀이 흘러내린다. 하지만 땀을 닦을 수조차 없다. 사람들의 틈에서 버티고 있으려면 생명줄과 같은 손잡이를 꼭 잡고 온몸에 힘을 줘야 하기에. 손이라도 놓을라치면 여지없이 사람들에게 밀려 속된말로 짜부가 되기 십상이다. 연신 팔뚝으로 땀을 닦아내며 밀치고 밀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진땀을 뺀다. 아. 빨리 차를 한 대 뽑아야지 하는 생각이 또 다시 절로 든다. 정말이지 이런 때는 절실하게 마이카가 그리워진다. 적금을 붓던가 해야지. 어서 이 지옥 같은 버스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만 간절할 따름이다. 어찌 어찌 회사에 도착해서 지옥을 벗어난다. 여전히 길거리는 겨울. 크게 한숨을 쉬어본다. 차가운 공기가 가슴가득 채워진다. 땀이 나서 그런 건지. 더더욱 춥기만 하다. 아 망할 날씨.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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